“툭하면 부당한 시말서 강요, 인사불이익 압력”…‘직장내 괴롭힘’ 센터장 징계교체 요구 거셀 전망

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소속 영양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지원 활동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소속 영양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지원 활동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센터장의 도 넘은 갑질로 인해 파행운영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어린이급식지원센터 센터장의 갑질은 근로기준법상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어서 세종시의 감사착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의 한 매체에 따르면 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전체 직원 14명 중 5명이 4월 이후 2달 사이 퇴사했으며 대부분 퇴사 사유가 센터장 갑질이었다는 것.

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세종시 관내 원생 100인 미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어린이 급식의 영양 및 관리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세종시와의 위·수탁 계약에 따라 2014년부터 대전보건대학 산학협력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세종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원하고 있는 보조금 예산은 7억 2400만원에 이른다.

세종시어린이급시관리지원센터 직원 상당수는 모대학의 교수인 센터장의 지속적인 갑질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툭하면 직원들을 상대로 납득하기 어려운 시말서를 강요하거나 인사불이익을 줄 것처럼 말하는 것은 기본이란 증언이 나온다.

직원 A씨는 어린이집 원장의 사소한 민원 발생을 이유로 시말서를 강요받고 퇴근 후 밤늦게 까지 몇시간 동안 귀가하지 못한 채 막말에 괴롭힘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센터장으로부터 아스퍼거 증후군(자폐증과 비슷한 발달장애)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막말까지 들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는 센터장의 지속적 갑질로 인해 한 달 넘게 정신과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양팀장 B씨는 센터장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다 결국 4월 퇴사했으며 후임 팀장으로 입사했던 C씨도 센터장의 갑질을 지켜보다 2달 만에 퇴사해 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파행운영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요구된다.

센터장은 퇴근 후, 휴일 가리지 않고 연락하는 일도 다반사여서 직원들이 크게 시달렸던 것도 사실이다.

센터장은 5월 세종시 감사위원회 감사를 받은 후 직원들에게 감사평가보고서 작성을 강요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직원들은 인사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마지못해 감사평가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센터장의 갑질을 지켜보다 최근 사표를 낸 D씨에게는 퇴사 전에 감사평가보고서를 쓸 것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퇴사자들뿐만 아니라 현직 상당수 직원들도 센터장으로부터 모욕적 언사 등 갑질을 경험했으나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공론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장의 갑질과 파행운영에 대해서는 앞으로 센터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센터장 징계교체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이와 관련, 지난 주 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갑질과 직장내 괴롭힘 실태를 일부 확인하고 운영 실태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세종시 감사위원회도, 세종시 주무 부서 자체 조사와는 별개로 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갑질 사태에 대한 특정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 매체의 담당자는“세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은 여러차례 기자의 취재 요청에 대해 메일로 질의해 달라고 할 뿐 면담 또는 직접 연락하지 않고 있어, 반론이 나오면  보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지도 센터장의 답변이 이어질 경우 후속 반론보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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