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올해 매입 안하겠다"...2순위 오피스텔은 내년 3월 완공

[사진 출처 경기북부청]
[사진 출처 경기북부청]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경기북부청이 34억원을 들여 매입을 추진했던 31호 규모의 직원용 원룸형 생활관 매입 협상과정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협상에 나섰던 경기북부청 회계관 관계자들이 1순위 적격대상자에 협상결렬이라는 일방적 통고를 한 날과 동시에 차순위 협상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북부청은 6월 29일, 협상적격대상자인 A사 관계자를 불러 "생활관 주변에 위락시설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매입 협상을 결렬시켰다. 1차 현장점검에서 매입물건과 주변 상황을 충분히 살펴본 정황이 있다는 주장과 맛 물려 협상결렬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A사에 결렬 통보와 함께 경기북부청 회계관 관계자들은 동시에 차순위 협상적격자인 B사와 협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협상 진행 중 1순위를 배제하고 차순위와의 협상이 사전에 준비된 것 아니냐는 대목이다.

북부청은 지난 3월 중 공고를 통해 진행 중인 원룸형 생활관 매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단계와 2단계 매입추진위까지 통과한 1순위 적격대상자에 충분한 설명없이 협상을 결렬시켰다. 그 배경을 두고 의혹을 부추긴 북부청이 같은 날 차순위와 협상을 진행했던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날 북부청 회계관 담당자는 '2020년 북부청사 원룸형 생활관 매입' 관련 1순위 협상결과 및 차순위 협상적격자와 협상 실시'를 보고했다.

매입 추진위를 통과하고서도 상당기간동안 협상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와 함께 앞서 차순위와 일정부분 사전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정황이 나타난 셈이다.

10일 북부청 관계자는 "1순위와 협상이 결렸됐기 때문에 2순위와 같은 날 협상을 실시했던 것은 맞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가 나중에 입장을 발표할테니 그 내용을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부청 생활관 매입은 올해 중 매입 추진은 중단하고 내년에 다시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시 북부청 회계관 담당자들이 만난 2순위 B사 오피스텔은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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