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매출·영업익 전년比 각각 18.9%·42.6% 성장
- 코로나19·장마 장기화로 3분기도 호실적 이어갈듯

사진=골프존
사진=골프존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골프존이 2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와 장마 장기화로 국내 골프장과 스크린골프로 골퍼들이 지속 유입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 2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9% 늘었다.

통상 2분기는 스크린골프 비수기로 여겨진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 수요가 급증했고, 스크린골프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골프존은 이 같은 낙수효과에 힘입어 성수기인 1분기에 기록했던 영업이익 200억원에 근접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4% 신장하며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에서 스크린골프 붐이 형성되면서 골프존 스크린골프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판매량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골프존 베트남 직영점은 현재 총 1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베트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0%, 직전분기 대비 46.8% 성장했다.

골프존은 실내 골프연습장 'GDR 아카데미'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PGA 공식 골프 시뮬레이터로도 선정된 바 있는 GDR 아카데미는 GDR 시스템을 통한 △스윙 분석 △전문적인 레슨코치 △예약 시스템 △시설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0 국가대표브랜드 골프 연습장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골프존은 지난달 말 기준 전국 86개 GDR 아카데미 직영점을 출점했으며 올해 안에 전국 95개의 매장을 오픈·운영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2분기 경영 실적 호조는 골프존파크 가맹사업 확대에 따른 시스템 판매 매출 증가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스크린골프 라운드 수가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필드 골프장 내장객 수와 스크린골프 라운드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데이터는 스크린골프가 필드 골프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골프 솔루션 기술 개발에 힘쓰며 골퍼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스마트 골프 환경을 제시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전망도 긍정적...코로나19·장마 장기화로 실적 증가세 지속할듯

골프존의 실적 증가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는 데다 장마가 장기화되면서 스크린골프에 유리한 날씨 조건까지 갖춰졌다는 평가다.

또한, 골프 인구의 꾸준한 증가세도 골프존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0'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지난 2015년 399만명에서 지난해 469만명으로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골프존의 3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8일 SK증권은 골프존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스크린골프 최대 비수기인 이번 2분기 라운드수는 1639만 라운드로 가장 성수기인 1분기 1735만 라운드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 늘어난 수준이며 그에 따라 신규 가맹점 증가에 따른 H/W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스크린골프 유저 증가에 따른 라운드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의 스크린골프 창업 선호도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일시적인 스크린골프 인구 증가보다는 신규 유저의 유입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15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던 GDR직영점 관련 손실도 직영점 확장 속도 조절·수익성 확보 노력으로 적자 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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