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DWRX2003 임상1상 승인...하반기 완료 계획
호이스타정·DWP710 등 코로나 치료제 개발 박차

사진=대웅제약 CI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11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가 니클로사마이드 성분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 임상 1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DWRX2003 인도 임상1상은 이달부터 건강한 피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 안으로 임상1상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경증·중등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현지서 진행할 방침이다.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조명 받는 물질로 대웅제약, 대웅테라퓨틱스가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성분은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한 세포실험에서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대비 40배,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보다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또 지난 6월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 동물실험에서 감염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웅제약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페럿(Ferret, 족제비)에 DWRX2003을 투입하자 3일차부터 폐 조직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멸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국내외 임상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대웅제약은 이번 인도 임상 결과를 미국·유럽 등 선진국  허가 제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웅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월 식품의약안전처에 제출한 임상 1상 계획은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같은 달 필리핀 식품의약안전처에 제출한 DWRX2003 임상시험계획 역시 당국이 검토 중이다.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 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메실산염)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성분은 지난달 초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올 하반기까지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카모스타트’는 최근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에 코로나19 관련 효과를 게재하면서 주목받은 성분이다. 논문에 따르면 이 성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외 대웅제약은 줄기세포치료제(DWP710)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성분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약물안정성을 확인하고 올해 안으로 2상에 진입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웅제약은 전 세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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