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2주만에 엔진오일 절반 감소 등 민원 폭발 직전, 국토부 관리감독 지적
국토부 김현미 장관, "현장조사 중 결과보고 리콜 등 시행"

[사진 출처 현대차]
[사진 출처 현대차]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현대자동차 '더 뉴그랜저'가 출고 2주만에 엔진오일이 절반이나 줄었다는 불만이 국민청원으로 등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30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등장한 이후, 같은 민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도장 불량, 단차, 대시보드 조립불량, 헤드램프 박리 등 잇따른 결함 민원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더 뉴그랜저 등 현대차의 잇딴 결함이 속출하면서 현대차 등에 대한 '자기인증제도'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자기인증제도란 부품 제작자가 해당 자동차 부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스스로 인증하는 제도다. 국내 자동차의 안전도 확보 목적으로 2003년 형식승인 제도에서 자기인증 제도로 바뀌었다.

25일,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4일 열린 국회 예결위원회 질의에서 국토부 김현미 장관을 상대로 "더 뉴그랜저 차량 출고 2주 만에 엔진오일이 절반 없어졌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아직도 현장 확인조사 중이냐"고 따졌다.

김현미 장관은 "7월부터 현장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자체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카트리에서 제작결함이 나오면 결과에 따라 리콜을 하든지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2017년 2월에도 똑같은 문제를 지적해서 강제리콜 결정이 났다"며 "여전히 똑같은 제작사에서 똑같은 일들이 반복 발생하는 것에 대해 국토부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자기인증제도 문제도 지적했다. "아파트를 하나 지을 때도 시공이 잘 되었는지 감리한다. 현대건설이 지은 아파트를 현대건설이 감리하지는 않지 않냐"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날 "셀프 인증을 한다는 게 자기인증제도이다. 자기인증이 보다 철저하게 될 수 있도록 제작사하고 긴밀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며 "현대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의 문제로 2021년 2월부터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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