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회,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 갑)
사진=국회,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 갑)

[데일리그리드=민영원]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국이 엄중한 시기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경찰서장이 술판을 벌이고,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한 의혹까지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광산경찰서 박석일 서장은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이 검토되던 지난 21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술집에서 20~3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 3명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박 서장은 여성의 팔을 끌어당겨 옆자리에 앉히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스스럼없이 저질렀다.

아울러 당시 23만 원 안팎의 술값을 동석자가 계산한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공직자인 박 서장의 김영란법 위반 여부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박 서장은 언론을 통해 “여종업원에게 과도하게 접촉한 것은 아니다”,‘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벌인 건 인정하지만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 것은 아니며 당사자에게 사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고 했다.

또한 박 서장은 ‘술값을 내지 않은 게 맞지만, 당시 술값을 대신 낸 동석자에게 자기 몫의 돈을 돌려주겠다’라고 밝혔다.

위법 행위에 의도가 없었고 나중에 돌려주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누구보다 엄격하게 법을 준수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법을 집행하는 책임자로서 그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

특히 박 서장은 지난 3월 광산경찰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 출범 당시 ‘여성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말한 바 있어 국민들의 공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남 광양경찰서 경위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사건, 탈북민 신변보호 경찰의 탈북여성 성폭행 사건, 서울지청 경위의 성폭행 및 불법촬영 사건 등 최근 일선 경찰들의 성 비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들의 본연의 임무인 피해 여성 보호와 일선 경찰들의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박 서장을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영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