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평균, 대한항공 5.506-아시아나 4,437-제주항공 1,708mSv

[사진 출처 대한항공]
[사진 출처 대한항공]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항공사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방사선 피폭선량이 타 항공사에 비해 대한항공의 피폭선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항공사 종사자들의 연간 피폭선량은 항공기 객실에서 2,299mSv(밀리시버트), 운항 중 1.718mSv에 달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원자력발전소의 연간 방사선 피폭선량 0.565mSv에 비해 훨씬 높은 결과다. 항공운송업을 제외한 일반 방사선 관련 업종 중 병원 방사선투과검사 시 0.58mSv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항공사 종사자는 타 방사선 관련 업종보다 4.3배(운항 승무원)에서 최대 5.8배(객실 승무원)까지 높았다.

5년 평균치는 대한항공 운항승무원의 경우 평균 2.218에서 최대 5.506까지 올라갔다. 아시아나는 평균 1.763에서 최대 4.437, 제주항공 평균 0.955 최대 1.798로 측정됐다.

최근 5년간('15~'19년) 항공 운송사업자별 승무원 피폭량 현황[국토부 제공]
최근 5년간('15~'19년) 항공 운송사업자별 승무원 피폭량 현황[국토부 제공]

대한항공의 최대 피폭선량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비행시간을 단축하거나 비행 노선 변경 등을 권고한 6mSv에 근접한 수치이다.

항공 운송사업자별로는 대형 항공 운송사업자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평균 피폭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대한항공 운항 승무원의 경우 최대 평균 피폭량이 5.506mSv에 달해 원안위가 비행시간 단축 또는 비행노선 변경 등을 권고한 6mSv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항공사에 종사하는 승무원들의 방사선 피폭선량이 타 방사선 업종에 근무하는 종사자들보다 최대 6배 가까이 높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밝히고 항공운송업 종사자들의 방사선 피폭 관리의 사각지대에 처해 있다고 제기했다.

조 의원은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났지만 항공사 관련 과태료나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가가 단 한건도 없는 것은 이들의 피폭관리를 담당하는 기관 이원화로 분리돼 있는 탓이라며 원자력안전위원회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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