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 14명 상대 2500만원 뜯어내

사진 = 데일리그리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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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배현진 기자] 경북지방경찰청(청장 윤동춘)은 공사현장 및 폐기물업체 관계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경북지역 인터넷 언론기자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검거해 A씨(56세)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12월경부터 올해 4월까지 포항, 경주, 영덕지역 일대의 건설공사 현장이나 폐기물업체를 찾아다니면서 비산먼지, 수질오염 등 취약한 환경문제를 약점 잡아 이를 기사화하거나 관할 관청에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피해자 14명으로부터 25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 등 구속된 피의자 3명은 영세한 업체만 골라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진을 촬영한 후 업체 대표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협박하거나 요구한 액수를 내놓을 때까지 수개월 동안 집요하게 업체를 방문·갈취하는 등 피해자들을 괴롭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지방청 관계자는“아직도 보복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하고 있는 피해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면서 “감시 등을 빌미로 영세업체들을 위협하는 사이비 기자에 대한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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