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박람회 공식 포스터
사진 = 말산업박람회 공식 포스터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연간 3조 4천억 원 규모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약 2만 3천여 명의 취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제 온라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10년 제1회 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격년 개최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말산업박람회는 말산업 분야가 가진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양한 체험 행사와 부스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며 선보인 국내 최고·최대의 말산업 이벤트 중 하나다. 

지난 5회차까지의 말산업박람회에는 약 400여개 업체, 600개의 부스가 참여했고 총 14만 명이 관람하는 등 말산업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말산업 국제 심포지엄, 말 테마 체험 등 이색적인 콘텐츠 시연과 연계 사업체들의 비즈니스 매칭도 이뤄졌다. 또한 지자체와 말산업 인력 양성 고교들이 참여해 사업 홍보, 진로·취업 및 창업 상담부스를 운영하는 등 이제는 말산업 분야를 집대성한 하나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말산업박람회와 함께 국내 말산업도 꾸준히 도약해왔다. 말산업 분야의 경제 규모는 지난 2012년 3조 1천억 원에서 2018년 3조 4천억 원으로 커졌으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같은 기간 1만 7천명에서 2만 3천명으로 늘어났다. 승마 스포츠 인구와 인프라도 증가하고 있다. 정기·체험 승마인구는 지난 2013년 79만명 대비 약 16% 증가한 92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국 승마시설도 동 기간 331개소에서 2019년 459개소로 확대됐다.

이처럼 외연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승마의 기능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치유와 힐링의 역할도 수행 중이다. 바로 사회공익 힐링승마가 그것이다. 작년에는 군인, 소방대원, 방역 종사자 등 약 4천명을 대상으로 힐링승마가 시행돼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인 회복을 지원했다. 실제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 결과 공감수준 향상(10%↑), 스트레스 수준 감소(30%↓)등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 의료진, 해양경찰 등 대상을 확대해 공익적 가치 제고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그동안 귀족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승마에 대한 새로운 수요처를 창출해 산업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달 개최되는 말산업박람회에서는 이러한 말산업의 성장과 공적 가치를 확인 할 수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열려 시간과 장소에 제약없이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공동으로 개최되어 ‘농업의 미래와 현재’라는 콘셉트 아래 말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언택트로 박람회가 펼쳐지는 만큼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말산업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농업박람회 통합홈페이지(www.agri-show.co.kr) 내 ‘Now On Air’ 섹션에서 말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티저 영상을 공개한다.

또한 한국마사회 대표 유튜브 채널인 ‘마사회TV’와 ‘경마방송 KRBC’를 연계한 말산업통합홍보관(부제 : KRA HORSE관)도 온라인 박람회 형식으로 운영된다. HORSE는 Horse industry(말산업), Operation(기업), Racing(경마), Social contribution(사회공헌), Entertainment(즐길거리)의 다섯 가지 대표 주제를 포괄하는 약자로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함축한다고 할 수 있다.

‘마사회TV’ 채널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궁금해 하는 ‘전지적 채용시점’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버스킹, 이색 포니영상, 힐링승마 등 2030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영상들로 채워진다. 경마전문 채널 ‘KRBC’에서는 돌콩, 블루치퍼 등 해외 유수의 경주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대표 경주마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주 영상과 아이러브승마 브이로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볼거리로 채울 예정이다.
    
말산업박람회 콘텐츠를 방문하는 관람객 대상으로 초성퀴즈와 더불어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인증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공식 페이스북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언택트 말산업 박람회 개최를 비롯하여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말산업 유지를 위해 다양한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말 생산 농가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국내 최초로 언택트 온라인 경매를 시행하여 말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시스템의 정착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 밖에도 언택트 시대에 맞춰 말산업 분야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온라인 문화센터 운영,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 보급 등 다방면에서 말산업 육성을 위한 비대면 시스템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행사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온라인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알차게 준비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말산업이 지닌 미래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소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을 위한 방향을 말산업 관련 종사자들, 더 나아가 국민들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빈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