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중고거래 1000만건...폐기 대신 재사용률↑

사진=당근마켓 로고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당근마켓 월 평균 이용 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서면서 온실가스 저감 등 친환경 효과가 뒤따르고 있다.

21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당근마켓 내에서는 월 평균 1000만건 가량의 나눔·거래 게시글이 올라온다. 국민 2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중고거래를 통해 자원 재사용을 이끌고 있다는 말이다.

당근마켓은 실제 거래가 성사된 누적 거래 완료건을 기준으로 전국 단위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계산한 결과 약 19만1782톤의 저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 남산 숲 식수 효과의 1400배에 달하는 양이다.

노트북 한 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노트북 무게의 4000배에 달하는 쓰레기가 발생한다. 의자 1개를 제작할 때도 의자 무게 만큼 폐기물이 발생한다. 중고거래 인기 품목인 자전거는 분해가 어렵고 폐기 처리과정에서 환경오염이 크다.

이같은 물품을 중고거래로 재사용하면 생산과 폐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 달간 중고거래 자원 재사용이 가장 활발한 물품은 의류·잡화(280만건), 디지털·가전(152만건), 유아용품(141만건), 가구(88만건) 순이었다. 

지역별로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은 서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25만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광주시 오포읍(20만건), 제주시 노형동(18만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지역은 무료 나눔 순위에서도 나란히 상위 3위를 차지했다.

당근마켓 측은 “사용 가치가 있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이웃과 나누면서 생활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하는 모범 지역”이라며 “쓰레기장으로 향하던 물건이 당근마켓을 통해 새주인을 찾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안 쓰는 물건을 나눠 쓰고 재사용하는 중고거래 문화가 하나의 지역 생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당근마켓은 가까운 이웃간 소중한 나눔을 통해 환경보호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건전한 중고거래 환경을 조성해 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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