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1129건...코로나19 여파로 전년比 2.7배↑
공기청정·투명·귀 통증 감소 등 ‘각양각색’ 특허 증가

사진=LG전자 전자식 마스크 특허 건(제공=특허청)
사진=LG전자 전자식 마스크 특허 건(제공=특허청)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다양한 특허기술이 적용된 마스크 특허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 귀통증 완화 등 일상생활 편의성을 높인 마스크부터 공기청정·진단키트·IoT와 같은 분야별 첨단기술을 품은 마스크까지 각양각색의 마스크 관련 특허가 증가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대유행부터 8월까지 마스크 관련 특허출원은 총 11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배 많아졌다. 

지난 2013~2019년 연평균 마스크 특허출원 수 증가율은 40%다. 이는 미세먼지 증가, 메르스 유행에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관련 건강 위협이 늘어나면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마스크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 마스크 생활화에 따른 불편함 해소 요구 등 다양한 요인이 올해 특허출원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특허청은 “국내 중소기업과 개인들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의 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기업과 국민들의 특허 자산이 향후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직 마스크는 착용 시 답답함, 대화하기 어려움, 쓸림·염증 등 피부 문제 등 개선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제품이다. 버려지는 마스크로 인한 환경 문제도 우려된다.

사진=연도별 마스크 특허출원 건수(제공=특허청)
사진=연도별 마스크 특허출원 건수(제공=특허청)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마스크 출원이 늘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공기청정 기술을 탑재한 ‘전자식 마스크’를 개발했다. 

전자식 마스크는 H13등급 헤파 필터 2개를 통해 0.3마이크로미터 초미세먼지 입자를 99.95%까지 거른다. 또 팬과 밸브로 호흡 시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해 숨쉬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며 안면 접촉부에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이외 진단 키트를 넣은 헬스 케어마스크, IoT 기능을 지닌 스마트 마스크, 산소 발생 마스크, 반려동물 마스크와 같은 기술 융복합 맞춤형 마스크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허청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마스크 시장이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은 시장 선점을 위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과 특헐르 포함한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일회용 마스크 시장은 올해 1분기 88조4000억원 규모다. 오는 2027년까지는 연평균 53% 성장이 예상된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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