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료재단 “2주 내 증상 발현 시 진료 필요”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CI

최근 방역당국이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농작물 수확이나 나들이, 캠핑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진드기가 옮기는 대표적인 가을철 전염병이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간 전국의 SFTS 발생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5% 이상이 9~10월 집중됐다. 이 질환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1~2주 후 고열·근육통·설사·오심 등 증상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이 보고된 신종 감염병으로,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참진드기, 특히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 36명의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2016년 165명, 2019년 223명으로 해마다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SFTS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잠복기는 대략 1~2주 정도이다. 38~40℃의 고열이 3~10일 간 지속되며,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 발생 5일 후 림프절 종대가 1~2주 간 지속되기도 하며, 다발성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증상, 혼수 등 중증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치사율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40% 정도로 매우 위중한 경과를 보이는 질환 중 하나다. 

▲치료제·백신 없어 예방 중요...증상 발현 시 진료 필요
SFTS는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그 치료방법이 보조적 치료에 그칠 수밖에 없어, 증상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때 즉각적인 인지와 대응이 필요하다. 

SFTS는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예방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매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풀숲에 들어갈 때에는 긴 소매, 긴 바지, 장화 등을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4시간마다 한 번씩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좋다. 야외에서 집에 돌아온 후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옷은 세탁해야 한다. 

전유라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SFTS 진단은 증상 검사 결과와 함께 진드기에 노출된 역학 정보가 중요하다”며 “풀밭 등 야외활동 이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