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충남 당진시 2곳 주민 의견수렴 갈린 '시각차'

[출처 네이버 지도 갈무리]
[출처 네이버 지도 갈무리]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일부 시설에서 성능 미달되거나 이산화탄소 발생 등 여러 논란에도 불구, 관련 공기업들은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전국적 규모로 사업 추진이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충남 당진시에서 추진되는 2곳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두고 해당 지역 주민수용성 여부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한 곳은 발전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이 진행하는 곳이고 또 다른 곳은 일반 민간사업자로 추정된다.

지난 2월 20일 실시됐던 당진시 송악읍 금곡리 일원에서 더블유(W)에너지(주)의 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 조회 결과, 금곡리 및 주변 8개 마을 모두가 찬성해 당진시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용성 양호'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의견 조회가 끝난 3월 12일, 대다수 주민들의 찬성으로 보고된 송악읍 금곡리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사업비 1420억원 19.8MW 규모의 사업이 순풍을 달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 피해 발생이 없는 전제로 발전소 건립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개발행위 허가 신청 전에 다른 지역 연료전지 발전시설 견학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3월 4일자로 작성된 주민동의서에 따르면 29명의 주민동의서는 이장인 박 모씨부터 교회 담임 목사, 노인회와 마을 총무 등 29명이 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주민들은 사업시행자인 W에너지가 상생발전을 위한 이행합의를 반드시 거친 후 착공을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연료전지 발전시설 건립을 위한 마을 지원사업이 선행되야 한다는 단서다.

그로부터 두달 후, 서부발전이 충남 당진시 송산면 동곡리 일원에 신청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해당 부서인 시 기업지원부터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주민들 간에도 반대 15명, 찬성 3명, 기권 3명으로 나뉘면서 입장 차이가 갈렸다.

서부발전은 973억원을 투입해 15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지난 3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고 산자부는 다음날인 24일 당진시에 지역수용성 의견 검토를 넘겼다.

우선 기업지원과는 S발전이 신청한 입주부지인 송산2산업단지는 제조업의 집적화를 도모하기 위한 업종코드만 가능하다며 연료전지 사업은 입주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주민들의 경우 찬성 측은 신에너지 사업으로 환경오염이 적고 송산중학교 출신의 면민에게 일자리제공, 개발행위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조건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 측은 친환경이라고는 하나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았고 기존에 허가된 사업 외에 추가적인 설치를 반대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결국 당진시는 5월 1일자로 산자부에 검토의견을 회신하고 지역수용성 '불가'와 함께 시 역시 입주 불가하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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