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박영선 장관이 식자재마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법적근거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유통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식자재마트' 성장세가 크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5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의 식자재마트는 지난 2014년 대비 2019년에 72.6%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 역시 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식자재마트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24.1% 수준으로 시장을 잠식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슈퍼마켓 전체 점포 수는 소형 슈퍼마켓 폐점으로 인해 2016년 이후 감소 추세다. 

최승재 의원은 "식자재마트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협하는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며 "유통산업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 변화와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식자재마트에 대형마트에 준하는 영업시간 제한을 적용하기 애매하다"며 "새로운 중형마트인 식자재마트 개념을 어떻게 볼 것인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분리해서 볼 것인지, 동일선상에서 볼 것인지 등부터 돌아봐야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소상공인, 식자재마트 당사자와 더 소통하고 합의를 해야하고, 상생 방안은 없는지 더 들여다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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