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미공 공공이공' 프로젝트 관련 이미지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미술관이 운영 중인 '인사미술공간' 개관 20주년을 맞아 내달 28일까지 전시·행사·출판으로 이뤄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인미공 공공이공'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번 프로젝트는, 실험적 젊은 미술의 산실로서 한국미술의 동시대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해온 인미공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인미공에서는 약 200회의 개인·단체전과 100여회의 행사 아카이브 가운데 선별한 약 200여점의 발간서적, 영상 기록물을 선보인다.

먼저, 건물 1층에는 지난 20년간 전시기간 중 진행했던 토크, 이벤트, 퍼포먼스 등 단발적 행사들의 자료를 전시했다. 2층은 2006년 이후 수년간 미술계 주요 리서치 센터로 기능했던 아카이브 공간을 재현, 주요 시각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IAS 미디어사업의 일환으로 소장했던 싱글채널 영상작품들을 비롯해 프로젝트 기반의 다각화된 행사 자료와 전시 도록 및 인쇄물, 저널 <볼> 전권을 포함한 아티스트 북, 역대 전시의 일부 기록 영상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위원회는 인미공의 과거와 미래 사이의 연결지점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연계 행사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는 인미공의 초기 활동을 현 시점에서 가공, 동시대에 벌어지는 대안적 예술 활동과 제도권 밖에서 벌어지는 콜렉티브 활동 경향을 총 5회에 걸친 릴레이 토크를 통해 다각화된 대안 활동의 현주소로 살펴볼 예정이다.

또 담론 형성과 확장에 기여했던 공간의 여러 역할을 이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온택트 시대의 예술 경험'에 대한 좌담을 퍼포먼스와 영상예술 분야로 나눠 총 2회에 걸쳐 개최할 계획이다.

예술인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새롭게 재구성했다. 2019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 선정된 작가와 기획자, 인미공 창작소 입주팀과 선배 작가가 함께 하는 튜터링과 상호리뷰를 마련한 것.

이밖에 창작소에 입주한 팀 ‘Kula!’와 퍼포먼스 기획팀 ‘그린룸’이 인미공의 공간과 아카이브 자료를 연동시킨 사운드 아트와 퍼포먼스, 2006년 지역 리서치 중심의 프로젝트였던 ‘원서동 프로젝트’를 2020년 버전으로 소환한 워크숍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인미공 20년사를 다룬 자료집 ‘인미공 공공이공’과 <볼> 특별호를 새롭게 출간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약 300회의 전시와 행사들의 굵직한 흐름을 담은 주요 기록물이 될 것”이라며 “인미공의 상징적 저널이었던 <볼>의 제 11호 미발간 주제인 ‘여성의 장소’를 동시대 맥락으로 재해석해 영화, 문화일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들의 원고를 수록하고 작가들의 드로잉을 담은 <볼> 특별호는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덕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사미술공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관객수를 제한하고 있다. 예약은 SNS 채널 및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련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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