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의원 "DH, 기업결합 심사 위해 배달통 점유율 고의 하락"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가 배민과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배달통 점유율을 고의적으로 하락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위증을 했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는 양 기업간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강신봉 대표는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국감에는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인수합병을 위해 임의적으로 '배달통' 사용자 수를 줄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배달시장은 커지는데 배달통만 사용자수가 줄고 있다"며 "지금 점유율 3위인 쿠팡이츠는 시장 진입 이후 8개월 간 점유율 1.5%를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쿠팡이츠 성장과는 관계없이 배달통 점유율과 실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달통 공식 홈페이지 기능이 줄어든 데다 앱 업데이트도 지난 3월 이후로 멈췄다"며 "배달통 점유율을 조정해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쉽도록 해 기업결합심사를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양 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강신봉 대표는 "배달통은 2018년부터 유지 전략을 갖고 있었고 대신 요기요에 투자하는 전략이었다"며 "인수 발표 이후 결정한 사항이 아닌 전략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김범준 대표도 "강신봉 대표를 여기서 처음 봤다"며 "양 사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의원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상임위 자체적으로 이 내용을 깊게 들여다보고 불공정 결합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만약 답변에 잘못이 있거나 위증을 했다면 그에 대한 처벌을 받겠다"고 답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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