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년 2개월만에 경인본부 본부장으로 복직

사진 = 허은아 의원실
사진 = 허은아 의원실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앵커)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당시 기관 돈 670억원을 투자해 징계를 받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 기금운용본부장이 억대 연봉을 그대로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서울로 '휴양성 전보'까지 갔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의 분노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검찰이 옵티머스 투자 관련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1월부터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옵티머스 투자를 결재한 기금운용본부장 A씨는 18년 9월 과기부 감사결과가 나오자 징계를 받고 서울 마포에 소재한 북서울본부 전문위원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본원에서 본부로 발령이 나긴 했지만 '상경'을 한 셈이다. 이어 1년 2개월여만에 올 1월 인천의 경인본부 본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2018년 당시 1억1400만원대였던 연봉은 2019년부터 임금피크제 대상으로 조금씩 줄긴 했지만 2019년 1억원, 2020년 9200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사실상 억대 연봉이 지속되고 있었던 겁니다.

국민의힘 당 허은아 의원은 “옵티머스 사건은 정권 실세와 연결된 대국민 금융사기 사건”이라며 “전파진흥원은 이 사건의 매개가 된 투자를 자행했고 이로 인한 감사와 수사까지 받는 불명예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그런데 그 당사자인 핵심 본부장이 견책이라는 최하위 수준의 징계를 받은 것도 의아한데, 억대 연봉에 성과급까지 쥐여주고 나주에서 서울로 상경시켜 보직을 주는지, 국민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귀양 가야 할 사람에게 하사품 주고 휴향보낸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옵티머스 사태를 대하는 진흥원의 인식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으로, 국정감를 통해 이 사태의 진상을 밝혀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파진흥원의 기금운용본부장 최모씨(1급)와 기금운용팀장 이모씨(2급)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 670억원을 옵티머스자산운용을 통해 사모펀드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이 투자는 감사 과정에서 운용대상, 운용방법, 위험허용한도 등이 포함된 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은 채 진행된 점 등이 발견돼 "공공기관의 공신력을 훼손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같은 감사 결과에 따라 이들은 2018년 10월 징계 처분(견책)이 됐습니다.

데일리그리드 김호성 입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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