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코로나19 영향 및 수출회복 전망 설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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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출시장 전망 응답률(한국무역협회)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수출현황이 개선될 시장으로 아세안과 중국을 지목했다.

15일 한국무역협회는 수출기업의 코로나19 영향 및 수출 회복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 기업 2000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4차례 설문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들은 교역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으로 아세안(25.2%)과 중국(20.0%), 미국(15.7%)를 꼽았다.

향후 악화가 예상되는 시장으로는 미국(19.9%), 중국(17.5%), 유럽연합(15.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경우 개선 기대감이 더 높았으나 미국은 악화 전망이 더 높았다.

협회는 “최근 중국 및 아세안의 제조업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시장의 경우 전 품목에서 개선 응답이 악화 대비 높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주를 이뤘다. 개선전망이 우세한 품목별로 보면 중국(10개), 미국(4개), 일본(2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세안은 무선통신기기(45.1%), 반도체(37.1%), 가전(16.7%)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섬유·의복·가죽제품(24.2%), 무선통신기기(23.5%), 기계류(23.1%) 등에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했다.

이외 미국은 농수산물, 반도체, 선박을 중심으로 EU는 가전, 석유제품 순으로 개선 전망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일본은 선박, 화학공업제품 2개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들은 수출 회복 시점을 오는 2021년 하반기로 내다봤다. 당초 4차례 조사 중 초기에는 올해 하반기에 교역이 회복된다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최근 조사인 9월에는 69%가 내년을 지목했다.

협회는 “우리 수출기업들이 불확실성이 높은 수출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업종별 수요에 맞는 수출 지원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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