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NH투자증권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국내 주식시장 투자 환경은 연말까지 녹록지 않을 듯하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대선, 추가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승 속도를 줄이고 있다. 연말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를 피하기 위한 개인투자자 대규모 순매도 가능성도 열려 있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파생상품 투자전략 분석에서 초과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의 필요성은 지수 상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현재 국면에서 크다면서 주가지수 변경 이벤트는 초과수익 창출에 있어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노동길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KRX(한국거래소) 주가지수 변경이 대표적이다. KRX는 11월 중 주가지수 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목변경 시행일은 12월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패시브 펀드 추종 규모가 비교적 큰 KOSPI200, KOSDAQ150 구성종목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 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들이 우호적 수급 효과를 기대할 만한 투자 대상이다. KRX300 지수는 비교적 덜 관심을 받지만, 역설적으로 낮은 관심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올해는 대규모 IPO(기업공개)로 대형주 특례 편입이 늘고 있다. 과거 특례 편입 종목 인덱스 효과가 양호했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종목 성과에 주목할 만하다. 9월 동시만기일 특례 편입된 SK바이오팜은 KOSPI200 편입 8거래일 전부터 편입일 전까지 상대수익률 개선세를 보였다. 빅히트 카카오게임즈는 12월 정기변경에서 특례 편입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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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200 정기변경 주기는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변경됐다. 심사 대상 기간과 심사 대상 종목 거래 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12월 KOSPI200 정기변경에서 8개 종목 교체를 예상한다. KOSPI200은 12월 정기변경으로 헬스케어, 산업재 섹터 시가총액 비중이 상승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 대표 성장 테마가 바이오, 신재생에너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KOSPI200 편입 예상 종목은 남선알미늄, 두산퓨얼셀, 씨에스윈드, 한화시스템, 지누스, 삼양식품, 신풍제약, 대웅 등이다. 편입 종목 중 일평균 시가총액이 가장 큰 신풍제약은 1,637억원가량 패시브 매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입 비율이 높은 종목은 지누스, 삼양식품, 대웅, 한화시스템 순이다.

KOSPI200 제외 예상 종목은 남해화학, 세아베스틸, BGF, LF, 한라홀딩스, 대교, 삼양홀딩스, 롯데푸드 등이다(표2 참조). 제외 종목 중 일평균 시가총액이 가장 큰 LF는 112억원가량 패시브 매도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출 비율이 높은 종목은 삼양홀딩스, BGF, 롯데푸드, LF 순이다.

KOSDAQ150과 KRX300은 12월 정기변경에서 각각 15개, 20개 종목 교체를 예상한다.

KOSDAQ150 편입 예상 종목은 레몬, 동국S&C, 피엔티, 씨아이에스, 코리아센터, 노바렉스, 메드팩토, 엘앤씨바이오, 에스앤에스텍, 서울바이오시스, 한국기업평가, 알서포트, 제이앤티씨, 대주전자재료, 나노스 등이다. 편입 예상 종목 중 일평균 시가총액이 가장 큰 동국S&C는 393억원가량 패시브 매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입 비율이 높은 종목은 한국기업평가, 노바렉스, 나노스, 매드팩토, 에스앤에스텍, 제이앤티씨, 레몬, 서울바이오시스 순이다.

KOSDAQ 제외 예상 종목은 연우, 코윈테크, 한국전자금융, 성광벤드, 태광, 성우하이텍, 모두투어, 디오, 휴온스글로벌, 이지홀딩스, CJ프레시웨이, 인바디, 우리기술투자, 파워로직스, 미래컴퍼니 등이다. 제외 예상 종목 중 일평균 시가총액이 가장 큰 모두투어는 85억원거량 패시브 매도 수요가 발생한다.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출 비율이 높은 종목은 연우, 인바디, 한국전자금융, 태광, 코윈테크, 성광벤드 순이다.

자료 = NH투자증권

KRX300 편입 예상 종목은 두산퓨얼셀, 한화시스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누스, 동원산업, 메드팩토, 엘앤씨바이오, SK디앤디, 한국자산신탁, 현대오토에버, 아이티엠반도체, 포스코 ICT, 에이스테크, 드림텍, 에스앤에스텍, 서울바이오시스, 제이앤티씨, 유진테크, 톱텍, 디피씨 등이다. 메드팩토는 14억원가량 패시브 매수 수요가 발생한다. 패시브 유입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는 종목은 일평균 거래대금을 고려했을 때 동원산업, 지누스, 한국자산신탁 순이다.

KRX300 제외 예상 종목은 현대건설기계, 제주항공, 코엔텍, 대한해운, 태영건설, 화승인더, LF, 롯데푸드, 오스템임플란트, 유틸렉스, 녹십자셀, 메디포스트, 디오, 덴티움, 상상인, 텔콘RF제약, 테스, KH바텍, 이녹스첨단소재, 필룩스, 제이콘텐트리, 지역난방공사 등이다. 텔콘RF제약은 6억원가량 패시브 매도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패시브 유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는 종목은 일평균 거래대금을 고려했을 때 지역난방공사, 상상인, 롯데푸드, LF, 덴티움, 대한해운 순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KOSPI200, KOSDAQ150 인덱스 효과는 최근 들어 약해지고 있는 것은 높은 관심도 때문"이라면서 "정기변경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종목 변경을 포트폴리오에 선반영하면서 인덱스 효과 시점도 당겨지고 있다"고 말하고 "정기변경 효과 예측에 있어 주요 투자자 선반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순매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선반영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금융투자를 제외한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 조정이 큰 규모로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종목 변경 예상에 따라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해 우호적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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