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한 공간에 40~50명 몰아넣고 임시주총

소리바다 임시주총이 열린 20일, 강남역 부근 좁은 모임 공간에 4~50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있다.
소리바다 임시주총이 열린 20일, 강남역 부근 좁은 모임 공간에 4~50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있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현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알려진 소리바다(053110) 임시주총이 좁은 공간에 수십명이 모이자, 참석자들이 불안한 모습이다.

20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소리바다 임시주총은 강남역 부근 빌딩의 9층 약 30여 ㎡의 협소한 공간에 4~50여 명이 모여 일부 참석자는 앉을 자리가 없어 바닥에 주저앉거나 서 있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방역수칙은 강화하는 마당에 이날 열린 행사는 참석자들의 위해 여부는 아예 고려하지 않은 듯 하다는 불만이 불거졌다.

한 참석자는 "명색이 임시주총인데 좁은 모임 공간에 사람들로 꽉 차다시피 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조치없이 행사만 치르면 된다는 모양새다. 이 곳에서 감염자가 나올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소리바다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일부를 변경하고 이사 해임 및 선임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마련됐다. 소리바다의 현 최대주주인 중부코퍼레이션은 지난 2월3일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또 제이메이슨으로부터 120억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후 주식으로 전환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소리바다의 지분 12.83%를 보유 중이다.

오랜 기간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이란 점에서 해소 및 경영 정상화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굳이 협소한 장소를 선정해 소액주주 등 참석자들을 제한하는 듯한 의구심을 불렀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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