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최창희 (주)공영홈쇼핑 대표이사의 잘못이 드러난 후 (주)공영홈쇼핑노동조합에서 강경대응을 선포했다. ((주)공영홈쇼핑노동조합 제공)
사진 = 최창희 (주)공영홈쇼핑 대표이사의 잘못이 드러난 후 (주)공영홈쇼핑노동조합에서 강경대응을 선포했다. ((주)공영홈쇼핑노동조합 제공)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공영쇼핑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최창희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공영쇼핑 노동조합 김영하 위원장은 20일 최창희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메일로 전달했다.

편지는 “어쩌다 공영홈쇼핑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로 시작된다. 

편지에서 김 위원장은 “ 최창희 대표가 언젠가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대표이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물러날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제 그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공영홈쇼핑 직원들에게 안좋은 기억을 남기지 마시고 물러나는 것이 적절치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표이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적지않은 수의 직원들이 대표이사 퇴진운동, 출근 저지 행동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야기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너네 회사 없어지는 것 아니냐 망하는 것 아니냐’ 걱정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의 부정 채용 의혹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공영홈쇼핑이 이미 3년 전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수방관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이날 공영홈쇼핑 마케팅 본부장의 지원 자격 미달과 경력 허위기재 의혹을 문제 삼았다.

류 의원은 2018년 8월 채용공고를 제시하며 "지원 자격을 보면 관련 분야 경력이 20년 상당이고, 10월 2주 차에 입사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입사지원서를 보면 경력이 20년이 안 되고 근무 가능일은 11월 1일, 실제 입사일은 2월 1일이다.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공영홈쇼핑의 자문위원 위촉과 관련해 최 사장의 지인을 채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최 사장이 2018년 7월 직원들에게 자문단 구성을 지시하며 지인 2명을 자문위원으로 채용하도록 지시했으나 규정상 안되자 이들 관련 회사와 디자인 자문 컨설팅 용역 등 2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다"면서 "최 사장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공영홈쇼핑 사장 자리를 이용해 특혜를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도 "최 사장이 2018년 7월 취임 직후 지인 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도록 지시한 바 있고 공영홈쇼핑의 모본부장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도 없이 '셀프 연임'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자문위원 채용은 내가 2~3명 추천하고 직원들이 2~3명 추천해 조건에 맞는 사람을 뽑은 것으로 누구를 뽑으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며 "자문위원은 채용이 아니고 대표가 위촉하도록 규정돼 있기도 하다"고 답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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