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롯데·신세계·현대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적극 동참..."소비 진작부터 중소협력사 지원까지"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유통업계 '빅3' 롯데·신세계·현대가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적극 동참하며 소비 진작에 나선다. 

유통 3사는 이번 코세페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 판로 확대를 돕고 고객들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롯데쇼핑
사진=롯데쇼핑

27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온·롯데홈쇼핑·롯데하이마트·세븐일레븐·롭스 등 8개 롯데 유통 계열사는 '상생'과 '나눔'을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코세페에 참여한다.

롯데가 이번 코세페에 동원하는 물량은 판매액 기준 2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다.

롯데는 백화점·마트·슈퍼 등 고객 소비활동 최접점에 서있는 온·오프라인 유통 계열사 강점을 살려 최근 국내 소비 위축이 장기화 되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와 농어민들을 이번 행사 중심에 뒀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는 패션의류·잡화·리빙 등 국내 우수 파트너사 재고 상품 250억원 물량을 우선 매입해 '상생 나눔 특별전'을 진행한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꽉 막혀있던 중소기업 판로 확보에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주요 협력사들의 올해 재고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25~30% 증가해 극심한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은 전국 아울렛 20개 점포에서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 '아울렛 메가 세일' 행사를, 롯데마트는 주방 인테리어 등 홈퍼니싱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브랜드 기획전, 하이마트에서는 코세페 전용모델을 구매하면 최대 20만 캐시백을 증정하는 '코세페 특별전'을 진행한다.

롯데는 비대면 기반으로 주요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경제 활성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온은 황태, 배추 등 30여개의 강원도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강원도의 힘! 인기 먹거리 대전'을 전개하며, 롯데홈쇼핑은 로컬신선 온라인 전문관을 운영해 '대한민국 특산물 대전'을, 롯데슈퍼는 지자체와 공동기획해 제철과일과 채소 등을 특별가에 판매하는 '우리 농산물 대전'을 진행한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코세페는 롯데쇼핑 창립 41주년 행사와 함께 롯데면세점·롯데온·롯데백화점이 협업해 진행하는 '명품 대전', 하이마트 온·오프라인 동시 세일 등이 함께 진행돼 역대 최대 규모"라며 "롯데쇼핑을 비롯해 국내 유통업체들과 제조사, 생산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오프라인 상생 나눔 페스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신세계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도 코세페를 통해 중소 협력사 돕기에 나선다. 

먼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신세계·광주신세계 등 4개 점포에서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 행사가 펼쳐진다.

'코리아 패션마켓'은 코세페 일환으로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회가 주관한 행사로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처음 선보였다.

코리아 패션 마켓 시즌1에는 나이스클랍·쥬시꾸띄르·블랙야크 키즈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참여 브랜드 매출은 전년보다 10배 신장하는 등 재고로 어려움을 겪던 패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신세계가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선보이는 시즌2 행사에서는 더 많은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아이잗컬렉션·갤럭시·안다르 등 40여개 브랜드가 최대 80% 할인율로 참여하는 등 고객 눈길을 끌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행사는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SSG닷컴에서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아이잗컬렉션 여성용 코트 △네파키즈 트레이닝복 세트 △갤럭시 남성 정장 △소다 남성·여성화 등이 있다.

지역농가와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행사도 마련했다.

신세계는 신한카드와 협업해 '착한소비 지원 프로젝트' 행사로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지역농가와 중소기업이 만든 천연 꿀, 유기농 매실청 등 5만원 상당의 가공식품을 담은 '신세계 상생꾸러미'를 선보인다.

총 1만개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신세계 신한카드로 1만원에 판매한다. 내달 6일부터 선착순으로 구입 가능하며 5일 오후 6시부터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사전 구매 신청이 가능하다.

이어 신세계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광주신세계 등에서는 신세계·중소기업유통센터·부산경제진흥원 등이 협업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한 데 모아 소개하는 '우수 중소기업 특별전'을 마련했다.

옻칠 수저 세트, 냄비 받침 등 생활 잡화부터 보리분말, 모짜렐라 치즈 등 먹거리까지 선보이는 등 그 동안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 행사다. 

고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와 중소 상인들을 위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안 상생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이번 코세페 기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창사 49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프리미엄 아우터 대전 △가전·가구·침구·식기 특가 77선 △인기 식품 반값 딜 등 다양한 행사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목동점·중동점·킨텍스점 등 각 점포별로 겨울 아우터 할인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또한, 오는 30일부터 △슬랩앤슬립 구스 차렵이불 △실리트 프라이팬 2종 세트 △르쿠르제 접시 세트 등 리빙 상품 77종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선 △고구마 △흰다리새우 △삼겹살 등 특가 상품 30선을 선보여 평상시 가격보다 20~30% 할인한다. 

아울러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계란·참치·세제 등 공산품을 종전가 대비 50% 할인한 '인기 식품 반값 딜' 행사도 연다.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를 돕기 위해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도 진행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4개 점포에서 진행되며 영캐주얼·여성패션·남성패션 등 50여개 브랜드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코리아 패션마켓에 참여하는 브랜드의 판매 수수료도 종전 대비 5% 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행사도 전개한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The H 페스타'를 열고 현대H몰에서 1만원 쿠폰팩 세트(2000원·3000원·5000원 등 3종)을 매일 증정한다. 
현대H몰은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텐텐 기획전'을 진행해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H포인트로 적립해주고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다음달 10일까지 '그리팅몰'에서 '그리팅 죽'을 3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선착순 1000명에게 증정한다. 

한섬은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종합 온라인몰 H패션몰에서 타미힐피거·DKNY·캘빈클라인 등 1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한 H패션몰 오픈 7주년을 기념해 100% 당첨 룰렛 이벤트도 진행한다. 

H패션몰 회원은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매일 1회 참여가 가능하며, 룰렛 이벤트를 통해 구매 시 10%·15%·20%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강남전시장·기흥전시장 등 전국 리바트 매장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침대·책상·소파 등 가정용 가구 50여개 상품을 10~40% 할인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전국 리바트 매장에서 300만·500만·800만 이상 가정용 가구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금액대별로 스툴·티테이블·전동 책상을 각각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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