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조합원 등 만족도 100점 만점에 55점, 농가평균소득도 주춤

[사진 출처 농협중앙회]
[사진 출처 농협중앙회]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의 경제사업 연평균 증가율이 사업구조개편 이전에 비해 감소되면서 투자효율성이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사업구조 개편 당시인 2004년에서 2011년까지 경제사업 물량이 8.5%인데 비해 '12년부터 올해까지 1.9%에 머물러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는 것.

개혁과 혁신을 앞세워 취임한 이성희 회장의 취임 10개월이 지났지만 경제 혁신 관련 자료보다는 범농협 차원으로 농가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더 많을 정도다. 

김병원 전 회장이 자신의 임기 중에 농가소득 5천만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공약도 허무하게 끝났다.

현 이성희 회장이 '혁신'을 앞세워 '농협 개혁'을 이루고 농가소득 신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는 조합원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6일 발간한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평균소득은 4118만원. 전년도의 4207만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게다가 농업소득은 1000만원 대에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 제공]
[국회예산정책처 제공]

실정이 이렇다보니 농협중앙회 경제사업 및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농민조합원 및 회원 조합의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55점 내외로 나타났다.

농민조합원 평균만족도는 2018년의 경우 56.7점이었고 회원조합 평균 만족도는 51.8점으로 거의 낙제점이다.

경제나 축산 등 사업구조 개편 이후 유통비용도 줄기는커녕 늘어나고 있다.

농산물은 2011년 41.8%에서 '18년에는 46.7%로 4.9%p 늘어났다. 축산물의 경우 '11년 46.2%에서 '19년 47.8%로 증가 추세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계열사 수익 저하로 농협중앙회 배당이 감소되고 회원조합에 대한 배당 지급 여력도 감소됐다.

농협중앙회 당기순이익 목표는 높지만 실적은 턱도 없다. '18년의 경우 목표는 2조4,590억원이지만 실적은 6,102억원에 그쳤다. 차이가 무려 1조8,488억원이다.

지난해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목표 2조7,817억원에 실적은 8,878억원으로 차액이 1조8,939억원이다. 과다한 경제사업을 수립해 놓고 빈번한 투자계획 변경과 집행실적 부진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주적인 혐동조합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한 설립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사업구조개편이 올해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에산처의 분석지료에 따르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경제사업에 대한 목표는 매년 높이고 있지만 실적은 전년도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잇다. 게획부터 면밀히 세워 후속 사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계획 자체가 문지가 된다는 지적이다.

툭하면 바뀌는 계획과 집행실적의 부진은 2025년까지 시행되는 후속 사업의 기대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성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