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 증가...금융·부동산 거래 증가 영향
제주 –8.7%·인천-11.6%...운수·창고업 부진 여파

그래프=2020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비교(통계청)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서울만 증가했다. 이외 지역은 모두 감소했으며 지역 특성상 제주, 인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울은 금융·보험(27.6%), 부동산(16.2%)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나홀로 증가했다.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예술·스포츠·여가 등 3개 업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 업종이 밀집된 인천(-11.6%), 제주(-8.7%), 강원(-5.6%)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은 크게 감소했다.

인천은 인천공항, 인천항 등이 위치해 있어 운수·창고(-39.3%)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관광업이 발달한 제주와 강원은 예술·스포츠·여가업이 각각 –42.3%, 45.7% 감소했다. 특히 제주는 운수·창고(-21.5%), 도소매(-14.8%) 업종도 크게 하락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개 시·도에서는 증가했지만 8개 지역은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증가한 지역은 전남(3.4%), 충남(1.7%), 경남(1.3%) 등이다. 이들 지역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업종에서 판매가 늘었다.

반면 제주(-30.4%), 인천(-9.4%), 서울(-7.8%), 부산(-2.5%), 광주(-1.7%) 등은 적지 않게 감소했다. 이 지역들은 면세점, 백화점, 전문소매점이 위치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실제 면세점 판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 인천, 부산 내 면세점 판매는 각각 –79.4%, -89.5%, -72.7%에 달한다. 특히 제주는 관광객 감소와 더불어 올해 1분기부터 소매판매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홀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던 서울의 경우 승용차·연료소매점, 대형마트는 판매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13.6%), 면세점(-17.3%)가 크게 줄어 전체 소매판매가 7.8% 감소했다.

윤정환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