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의 아바타는 구글딥마인드의 아자황, 총 5회 '맞바둑' 방식 매치 이어져

▲ [사진= 22일 한국기원에서 개최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서 이세돌9단이 화상으로 연결된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CEO와 손을 맞대고 있는 모습]

'인간 Vs.인공지능'의 '첫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세기의 바둑 대결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첫 매치가 오늘(9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알파고의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측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의 일정과 구체적 진행 방식을 지난 달 22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서 공개했다.

◇ 대국 일정과 규칙은?
이세돌과 알파고 간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3월 9일(수)부터 15일(화)까지 총 5회 대국으로 오후 1시에 진행되며, 하수가 바둑돌 몇 개를 미리 놓고 두는 접바둑이 아닌 맞바둑(호선)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챌린지 우승자에게는 미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전 경기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오후 1시에 진행되며, 대국 상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대국 일정 (3월 11일(금), 14일(월)은 대국 없음)
1국: 3월 9일(수) 오후 1시
2국: 3월 10일(목) 오후 1시
3국: 3월 12일(토) 오후 1시
4국: 3월 13일(일) 오후 1시
5국: 3월 15일(화) 오후 1시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두 기사는 각각 제한 시간 2시간을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져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착의 효과로 먼저 두는 흑이 유리하기 때문에 백에게 그 불리함을 집으로 보상해 주는 규칙
**경기 시작과 함께 두 기사에게 전체 수를 둘 수 있는 시간이 각각 2시간씩 주어지며, 각 수를 둘 때마다 2시간 내에서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쓸 수 있다. 2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기사는 초읽기에 들어가며, 두 기사가 동시에 초읽기에 돌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돌은 구글딥마인드 직원이 아바타가 되어 대신 놓는다.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실제로 바둑돌을 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구글 딥마인드'의 선임연구원인 아자황(Aja Huang; Senior Research Scientist at Google DeepMind)이 알파고의 손발이 되는 아바타로 대국을 진행한다. 인공지능 알파고는 구글의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서버에 존재하며 '아자황'이 알파고가 원하는 위치에 바둑돌을 놓고 이세돌 9단의 한 수 한수는 아자황이 컴퓨터에 입력하여 알파고에 피드백 하는 방식이다.

◇ 대국 중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전 일정은 국내에서 '유튜브(YouTube), 네이버, 바둑TV,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계되며, 특히 1국은 KBS 2TV, 2국은 JTBC3 FOX Sports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챌린지 전 경기에서는 영어와 한국어 공식 해설이 제공되며, 영어 해설은 500번의 프로 대국에서 승리하며 서양인 중 유일하게 프로 9단을 획득한 마이클 레드먼드(Michael Redmond) 9단이, 한국어 해설은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현 국가대표팀 감독 유창혁 9단을 비롯하여 김성룡 9단, 송태곤 9단, 이현욱 8단이 순차적으로 담당한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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