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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9단 Vs. 인공지능 알파고' 승부예측은?
'이세돌9단 Vs. 인공지능 알파고' 승부예측은?
  • 김현준 기자
  • 승인 2016.03.09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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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여부와 관계 없이 잃을 것 없는 '알파고(AlphaGo)'
▲ [사진=‘이세돌 9단'과 세기의 맞대결을 벌이는 인공지능 '알파고'개발자 중 한 명인 구글딥마인드의 데이비드 실버 박사(Dr.David Silver)가 2015년 5월 7일 샌디에이고 힐튼리조트에서 개최된 ICLR2015 키노트에서 ‘심화 강화 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캐나다 CBC뉴스는 9일(한국시간), "세계 바둑(GO) 챔피언이 구글딥마인드 컴퓨터 알파고(AlphaGo)와 결전에 나서다"라는 제목 아래 '이세돌 9단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바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전했다. 한중일에서만 집중을 받던 '바둑'이 북미 유럽 등 온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이세돌9단 Vs.인공지능 알파고'의 맞대결의 의미='알파고'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 1월 28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바둑은 돌을 놓는 위치에 있어서 무려 10의 170제곱의 경우의 수가 발생하는데, 이는 우주에 있는 원자 수보다 많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수에 대한 탐색 트리를 구성하는 '무작위 대입(brute force)' 방식으로는 승리를 거두기가 어렵고, 따라서 바둑은 컴퓨터가 마스터하기에 가장 복잡한 게임이자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도전 과제로 여겨져 왔다."라고 알파고(AlphaGo)'를 공개하며 인공지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밝혔다.

◇ '인간 Vs.인공지능'의 과거 전적=과거에도 '인간 Vs. 기계 ,컴퓨터'의 대결은 시도되어 왔다.체스 경기에서는 IBM의 슈퍼컴퓨터‘딥 블루'가 1997년,러시아 출신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에 처음으로 승리한 바 있다.

 

또한, IBM의 초대 회장의 이름을 따서 만든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은 자연언어 처리를 위해서 개발되었는데, 왓슨의 기능 시험을 위해 2011년 미국의 퀴즈쇼 '제퍼디 쇼(IBM and the Jeopardy Challenge)'에서 역대 최다 우승자 브레드 러터, 최다 승 기록 보유자 켄 제닝스와 대결하였다.결과는 인간 두 명이 가각 20만 달러와 30만 달러의 상금을 타낸 반면 왓슨은 100만 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거둬 들였다. 자연언어 분야에서도 '슈퍼컴퓨터'의 승리였다.

오늘(9일)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맞대결을 펼치는 '알파고'는 작년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인 중국 프로 바둑기사 판후이 2단과 대결하여 5:0 완승을 거둔 바 있어,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인간과의 대결 영역 또한 확대되는 추세이다.

◇ 인공지능 '알파고'의 작동원리는=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대표는 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VS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대국 기자회견을 통해, “알파고는 심화 강화 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딥 러닝은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학습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파고는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가치망(the value network)’과 ‘정책망(the policy network)’, ‘몬테카를로 트리탐색'을 활용하여 가치망은 경우의 수 탐색하고, 정책망은 가치망이 찾아낸 경우의 수를 좁혀줘 승률을 높인다"라고 덧붙였다.

◇ 알파고의 개발자 '데이비드 실버 박사'는 겸허하게 이세돌의 승리 예측=알파고의 개발자 중 한사람으로서 이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를 위해 방한한, 구글딥마인드의 데이비드 실버 박사(Dr.David Silver)는 8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아직까지는 이세돌 9단에 비해 부족하다'는 겸허한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 '이세돌 9단'이 밝힌 승부의 향방은=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VS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대국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은 "5대 0이 전승이 아니면 패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인간으로서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신중히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CBC News등의 외신은 이 같은 이세돌 9단의 의견을 요약하여 "인간은 인간이다. 인간은 실수할 수 있으며,나 또한 인간의 실수가 있다면 패할 수도 있다(Because humans are human, they make mistakes," he said at a news conference. "If there are human mistakes, I could lose.")"로 기사를 타전했다.

◇ 승·패 여부와 관계 없이 잃을 것 없는 '알파고(AlphaGo)'와 '바둑계'=이번 세기의 대결을 통해 어느 쪽이 이기건, 둘 다 잃을 것이 없다. 모두 승자만 있을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우선, 구글 딥마인드측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마케팅상 선점할 수 있는 막대한 광고,홍보 효과를 이미 거둬 들였고, 이세돌 9단 또한 패한다 해도 타이틀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며 자존심을 상할 수는 있다 해도, 바둑계 전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 바둑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범용 알고리즘을 적용한 인공지능 '알파고'는 영국 국립보건국과 협업해 개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기술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 등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구글 측은 구글코리아 블로그를 통해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는 승패를 떠나 이번 챌린지 매치가 전 세계적으로 바둑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며 본 챌린지의 목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