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비 갖춘 F18전투기는, 세계최강 F22를 격추

▲ [사진= 야당대표가 수상이 된 이후, F35구매 계획을 취소하고 F18을 계속 운용하는 캐나다 공군]

■ 어설픈 듯한 공약을 실천=작년 10월 19일(현지시각)캐나다 총선에서 이변이 일어 났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극우파가 우세인 가운데, 보수 계열 총리 '스티븐 하퍼(Stephen Joseph Harper)'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온건좌파 '쥐스탱 트뤼도(Justin Pierre James Trudeau)'는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어 냈다. 트뤼도 수상의 공약 중 하나인 'F35의 구매 계획 폐기'는 사실상 상당히 어설펐다.

미국,영국,캐나다의 혈맹 체재로 개발되었던 스텔스 전투기의 개발 계획에 대한 배신이자 국민적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 의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Pierre Trudeau)'만큼 획기적인 공약을 내놓았고 실천했다. 피에르 트뤼도는 캐나다 15대 수상으로 캐나다가 영국으로부터 실제적으로 독립시키는 등 캐나다 국민이 가장 존경 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 경제적인면에서 가장 효율적 군사무기 체계로 인정=세계인이 열광하는 캐나다의 젊은 수상(1971년생),트뤼도의 인기는 그저 잘생긴 '훈남'이기때문만은 아니다. 캐나다의 주력기인 F18에 '전자전장비'를 갖춘 EA-18G는 가상전투에서 세계최강의 전투기 F22를 격추 시킨 바 있다. 프로토 타입이라 운이 좋아 '랩터'를 격추 시켰다는 F22개발사의 주장과는 달리, 그저 간단한(?) 전자장비만 갖춘다면 그 어떠한 최신 무기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실리가 작용한 것이다. 현대 무기 체계에서는 전자전 장비가 승패를 좌우한다.

■ 상대방의 눈을 멀게 하는 것이 전자전 =일본의 애니메이션'건담' 이 많은 추종자를 낳은 것은 그 당위성이었다. 레이더를 무색하게 하자 로봇이 전장에 투입 되어야 했다는 논리이다. 그 배경에 실은 미국 EA-6B 프라울러(Prowler)가 있었다. 프라울러는 오랫동안 레이더의 작동을 거부시키는 전자교란(Electronic Jamming)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공격 기능이 없는데다가 초기에는 4인승이었다. 그저 상대방의 눈만 멀게할 뿐, 상대방에게 잽(jab)조차 날리지 못했다.

■ 미래의 승패는 '전자전'이 압도 =지난달 13일 키리졸브(Key Resolve)연습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부산항에 입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10만3000t급)는 전투기와 전자전기, 조기경보기 등 80여대의 함재기를 싣고 왔다. 당연히 존 C. 스테니스에는 프라울러와 전파공격기 EA-18G(그라울러)가 실려 있었다. F18슈퍼 호넷에 전자 장비가 갖추어진 전투기가 '그라울러'이다. 원래는 무기 장착능력이 워낙 많아서 항공모함에 탑재하기 힘들었던 '뚱뚱이'몸이 었다.

■ 영토가 작은 한국에서는 전자전이 우선=캐나다는 러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호할 영공이 넓은 나라이다. F18의 예전 문제는 체공 비행 시간이 길지않았다. 따라서 F35의 개발에 참여한 국가이다. 그러나, F35의 개발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발을 빼냈다. 소프트웨어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미국,캐나다,이스라엘 등은 굳이 최신 명품을 고집 하지 않는다.

캐나다의 젊은 수상 트뤼도가 캐나다의 주력 전투기인 F18을 바꿀 생각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전자장비만 업그레이드한다면 최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영토가 작은 나라에서는 굳이 전투기를 바꿀 필요가 없다. 비대칭 또는 재래식 무기에 투입하거나, 방산 비리를 없애는 데 주력해야 한다. 캐나다가 F35구매 계획을 취소한 것은 그 과정이 투명하게 밝혀 졌기 때문이다.

한편, 캐나다의 트뤼도 수상은 F-35전투기의 도입 취소 예산을 해군력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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