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프리미엄 라인과 타깃층 확대에 집중 주효
- 2015년 대비 2020년 매출 172% 증가, 중형카메라 GFX도 론칭 이후 377% 성장
- 후지필름,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쳐나갈 것

사진=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옥
사진=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옥

[데일리그리드=김보람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후지필름은 그 동안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를 중심으로 전략을 펼치며 일반 카메라 기업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걸어왔다. 변하는 카메라 시장의 변화를 읽고 프리미엄 라인과 함께 타깃층 확대에 집중한 것이 주요 성장 비법으로 적중했다는 것이 브랜드 측 설명이다.

하이엔드 미러리스 'X시리즈'와 최고급 사양의 라지포맷 'GFX' 브랜드 양대 축을 바탕으로 카메라 수요에 대응해왔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GFX 시리즈를 론칭하기 이전해인 2015년 대비 2020년 172%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두자리 이상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성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다. 2020년 기준 X시리즈의 하이엔드 제품과 GFX 시리즈의 매출을 합산하면 전체의 64%에 달한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과 소통을 강화해, 올해 해당 비중을 전체의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후지필름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중형 카메라 GFX 시리즈는 꾸준히 성장하며 라지포맷의 대중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16년 최초 론칭 후 5년만에 377% 매출이 증가한 GFX 시리즈는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GFX100S는 하루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 제품은 콤팩트한 사이즈와 부담없는 중량, 사진촬영에 집중할 수 있는 디자인 설계, 그리고 풀프레임 카메라 대비 1.7배 큰 포맷 센서로 카메라 시장의 패러다임을 흔들었다. 여기에, 1억200만 화소의 혁신적인 화질을 799만원에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렌즈 라인업도 탄탄하게 구축되면서 GF렌즈 매출은 2016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적극적인 소통 역시 후지필름의 성장에 힘이 됐다. 후지필름은 메인 소비자층이었던 40대를 2030 세대로 폭넓게 확대하며, 보다 트렌디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진행한 롱보더들과의 협업 영상이 대표적이다. 필름시뮬레이션 티셔츠 출시를 기념하며 제작된 이번 영상은 20대 젊은 감성을 감각적으로 담았다. 이외에도 다른 브랜드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뱃지나 페이퍼토이 등의 이색 굿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개편한 홈페이지도 최신 온라인 환경에 맞춘 것은 물론, 비쥬얼과 마이페이지 기능을 강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올해 5월에는 체험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무상으로 카메라와 렌즈를 2박3일간 대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후지필름 X시리즈 미러리스 5기종 및 XF렌즈 26종 체험이 가능하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임훈 사장은 "단순히 카메라 제품을 넘어 소비자들이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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