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배두환 KAIST 전산학부장

▲ 사진=배두환 KAIST 전산학부장 사진
인터뷰: 배두환 KAIST 전산학부장
대담: 백진욱 안산대 금융정보과 교수

인공지능, 빅데이터, 딥러닝, 머신러닝, 가상현실, 증강현실, 핀테크 등.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다. 이 용어들이 4차 산업과 관련된 것을 알고 있는지? 우리를 충격에 몰아넣은 지난 2016년 3월의 인공지능 '알파고'는 '4차 산업혁명'의 서막일 뿐이다.

'사물의 지능화'로 특징지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세계를 격동의 혁명기로 몰아넣고 있다. 교육,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한국 사회의 지식인 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 일반인들 또한 쏟아지는 보도자료 속에서 4차 산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인 위력 앞에서 대한민국의 각계각층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국정 혼란', '트럼프의 미국', '북핵 위기' 등 최근의 국내외 상황은 한국을 정말 끊임없는 수렁으로 밀어 넣고 있다. 지난 9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힌 한국의 총 투자율이 GDP 상위 20개국의 끝에서 두 번째라는 사실, 지난 10월, KDI 산업서비스포럼에서 한국이 남미형 경제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는 한국의 성장동력이 꺼져가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역사적으로 위기에 강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험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막연하게 기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며, 지금은 교육,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파괴적인 자기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취지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교육,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통찰력(Insight)을 가진 석학과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대담을 통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에 닥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보기로 했다.

* 국내외 소프트웨어 분야 권위자, 배두환 교수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KAIST 전산학부장 배두환 교수다. 배두환 교수는 플로리다 대학교(Univ. of Florida) 컴퓨터 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95년 KAIST에 부임했다. 1999년 솔루션 링크 창업, JSS, IST 국제저널 편집위원, APSEC 의장 역임, 국제 유명 학술 대회장, 국제SW전문가 커뮤니티 시멧 코리아 의장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정책 조언자로서의 사회적 활동 또한 끊임없이 했다.

최근 구글 PhD 펠로우십에 국내 유일하게 선정된 2명의 KAIST 박사과정 중 한 명의 지도교수라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2월에 각국의 정치,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을 초청한 독일의 유명한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주제로 각국의 전문가들과 향후 디지털화의 발전 방향과 대응책에 관해 토론과 회의를 하는 등 연구 및 정책 자문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 구글 PhD 펠로우쉽은 2009년부터 시작된 구글사 장학 프로그램이다. 1만 달러의 장학금과 구글 전문가와 1대1 연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6년에는 전 세계 52명이 선발됐으며, 국내에선 KAIST 박사과정 학생 2명이 펠로우가 됐다. 배두환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구글의 펠로우십 학생을 배출한 전산학부(School of Computing)의 학부장을 맡고 있다. 전산학부는 국내 최대의 학부로 현재 약 50명의 전임직 교원과 1,000명이 넘는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 중심 컴퓨팅(Human-Centric Computing)을 학부의 비전 방향으로 제시하고 연구 및 우수 인력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 인터뷰는 자유로운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어려운 전공 용어, 짧은 대화 등 내용 중 일부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각색과 수정을 거쳤다.

백진욱> 교수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최근에 교수님께서 지도한 박사과정 학생이 구글 PhD 펠로우십에 선정됐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먼저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교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는데, 바쁘신 가운데서도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어려운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두환> 백 교수님, 오랜만입니다.

<다음에 계속>

※ 본 연재는 4차 산업혁명과 교육, 4차 산업혁명과 정책, 4차 산업혁명과 법.제도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별 주제로 진행됩니다. 인터뷰와 대담에 관심 있는 각계 전문가분들의 연락을 바랍니다.

백진욱, 안산대 금융정보과 교수, finance4@naver.com

백진욱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