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산림청]

용기묘 재배 문제점 해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묘목의 뿌리 감김과 탈출 현상이 없는 키 큰 조경수 재배용 플라스틱 화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용기묘(容器苗) 재배는 조경수를 생산에서 인력절감과 함께 나무를 옮겨 심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용기는 분속에서 2∼3년 이상 재배하게 되면 뿌리가 서로 감기는 현상 때문에 나무를 심었을 때 생장이 떨어지며 나무가 바람에 쓰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분 배수구로 뿌리가 빠져나가 나무를 캘 때 뿌리가 상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재배 및 옮겨심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새로 개발된 용기는 배수구의 개수를 늘리고 크기를 일정하게 제한하여 기존 용기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배수구를 통과한 뿌리가 구멍보다 굵어지면 분 바깥 뿌리는 죽고 분 안에서 새 뿌리가 돋아나 뿌리가 감기는 현상이 없고, 분 내부에 잔뿌리가 많이 만들어져 옮겨 심은 후에도 활착(活着)을 높이고 생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지상에서 재배할 경우 바닥에 부직포를 깔지 않아도 용기 외부의 땅속으로 굵은 뿌리가 만들어지지 않아 나무를 캐낼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새로 개발된 용기의 특허기술은 ㈜국일화학에 기술 이전되어 중간묘(20ℓ) 및 대형묘(65ℓ)를 생산할 수 있는 2가지 형태의 분이 제작되었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정수영 박사는 “새로 개발된 용기는 기존의 용기와 달리 땅속에 용기를 묻어서도 수목 재배 및 이식이 용이한데, 이러한 경우 일반 상토(床土)를 사용할 수 있으며 관수(灌水)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박용배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용기가 다양한 조경수 생산뿐 아니라 특수임산과 관련해 기능 및 용도별 이용가치가 큰 수종의 대량생산과 보급 확대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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