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웨덴 대한민국대사관은 한국의 북유럽 열풍만큼이나 스웨덴에서 고조되고 있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우리의 다양한 문화, 예술 및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한국문화축제(Korean Culture Festival 2017)’를 오는 12일 스톡홀름 쿵스트래고덴(Kungsträdgården)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스웨덴어로 ‘왕의 정원’이라는 뜻의 쿵스트레고덴은 스톡홀름 시내 중심에 위치해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시민공원으로 현지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지난해 여름 이곳에서 스웨덴 최초로 열린 ‘한국문화축제’는 스톡홀름 시청 추산 약 2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수를 기록하며 현지 언론에도 성공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한국문화축제’는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로 구성돼 스톡홀름의 중심부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해 올해도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김덕수 한울림 사물놀이를 비롯해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K-팝 그룹 ‘하이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춤추리 무용단이 쿵스트레고덴 야외 대형무대에서 한국 전통 공연부터 최근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K-팝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전체 인구가 1000만명에 지나지 않는 스웨덴은 문화 시장이 협소해 한국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는 스웨덴 대중들이 한국의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 문화를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첫 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보강된다.

겨울이 길어 각종 수공예 만들기를 취미생활로 즐기는 스웨덴 현지인들의 취향을 반영해 한지공예, 매듭 공예, 서예, 전통문양 노리개 만들기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놀이로 배우는 한국어 교실,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한식 조리법을 소개하는 한식 교실, K-팝 댄스교실과 태권도 교실을 비롯한 전통 한복 체험 및 윷놀이·투호·팽이 등 민속놀이 체험 등 특화된 문화 체험 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현지인들이 다양한 한국문화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는 홍보 부스를 준비, 다양한 한국 관광지 및 관광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한편 동계스포츠 강국인 스웨덴 현지인을 대상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문화 체험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 음식 및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판매 및 홍보부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보고 한식 식재료를 맞춤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부스에서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을 구입하거나 메이크업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이번 ‘한국문화축제’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 및 현대 문화와 함께 우수한 한국 제품까지 한자리에 모아 깊이 있게 소개함으로써 한국과 스웨덴의 먼 거리만큼이나 한국이 생소한 스웨덴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종합 축제의 장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김보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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