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대표: 홍유숙)는 15일 2011년 예상되는 국내 정보통신 시장의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조망, ‘한국IDC가 내다본 2011년 10대 예측’을 소개했다.

한국IDC에서 리서치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장순열 상무는 “트랜스포메이션은 최근 몇 년간의 예측에서 반복적으로 얘기되었던 주제였는데,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하에서 파괴적인 기술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또 진화했다"며, “2011년에는 이러한 변혁적인 기술들이 초기 도입 상태에서 초기 메인스트림 도입 상태로 이동하는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상무는 “내년도에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이러한 파괴적인 기술들이 궁극적으로 상호 결합된다는 것”이라며, “2011년 그리고 분명 그 이후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및 모바일 컴퓨팅, 소셜 네트워킹과 같은 기술들이 성숙되고 상호 결합돼 IT에 의한 새로운 인텔리전트 경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IDC가 내다본 2011년 10대 예측은 다음과 같다.

1. 2011 국내 IT 시장, 이전 성장세를 회복하며 정상궤도로 복귀 

2011년 전세계 IT 시장은 1조 6천 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0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시장의 회복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IT 순지출액의 절반 이상을 이 시장이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IT 시장은 이보다 낮은 4.1% 성장률로 19조 4,500억 원대 규모가 예상된다.

2. 비즈니스 중심의 IT 투자 재개

금융위기 이후 IT 투자에 있어 최우선 순위를 차지했던 비용절감 이슈가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 측면을 우선 고려하는 투자 추세로 전환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고려 사항으로서 비용절감의 중요성은 여전할 것이다.

3. 클라우드 도입 본격화

평가 모델로 고려되던 클라우드 환경 도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시장 성장이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플랫폼(PaaS) 환경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공급자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관리 부문 기회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 클라우드에 의한 데이터센터의 변환 가속화

컨버지드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에 연계된 시스템들과 애플리케이션 스택들의 통합 수요가 확대, 진행됨에 따라 이에 대한 서비스 및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공급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5. 서비스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 시장 확대

클라우도 도입이 아직까지는 순수 IT 차원의 서비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점차적으로 IT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 노하우 및 서비스가 내재돼 제공되는 초기 형태의 BPaaS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공되는 프로세스 서비스의 자동화와 연계되는 다양한 프로세스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경쟁력을 얻게 될 것이다. 

6. 보다 빠른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 구축 본격화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와 더불어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사용량은 보다 빠르고 대역폭이 큰 새로운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 LTE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 3G 환경에서의 갭을 매우기 위한 WiBro 및 WiFi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

7.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수요 확대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계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및 네트워크 환경의 진화는 원격근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용 디바이스의 기업용 네트워크 접속 증가와 함께 관리 부문 수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8. 소셜 네트워크 비즈니스 관심 확대

일반 사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관련 활동이 점차 기업의 관심 단계를 넘어서 수용 단계로 확대, 진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다양한 소통 채널 확보는 물론 생산성과 고객지원, 나아가 매출 증대로의 연계에 관심을 보임으로써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자산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다.

9. 컨슈머 제품의 다양성 확대

스마트폰을 필두로 미디어태블릿, 미니노트북, e-book 등, 우수한 성능을 갖춘 다양한 폼팩터의 개인용 제품 출시가 최종 사용자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각 제품간 일정 부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교체보다는 상호 조합 또는 보완하는 형태로 추가적 제품을 보유하는 추세가 예상된다. 또한 앱스토어 경쟁이 본격화 되고 N스크린, 스마트 TV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활용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10. 인텔리전트 경제(산업)로의 진화

파괴적인(disruptive) 기술을 통한 IT 트랜스포메이션의 진행 과정에서 창출된 융합 기술 영역도 개별 시장으로서의 의미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융합된 기술간의 새로운 결합 및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IT 역할이 새롭게 정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가상화, 소셜 테크놀로지, 다양한 디바이스 활용 등, 융합된 IT 기반 위에 새롭게 형성되는 인텔리전트 경제는 개별 IT 영역보다는 IT가 내재된 다양한 시장 또는 산업 자체로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한편, 한국IDC는 2011년 국내 IT 시장은 4.1% 성장하며, 19조 4,500억 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영역이 7% 성장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큰 회복세를 보인 PC(2.3%) 및 프린터/복합기(1.7%) 부문은 2011년 성장에 어려움을 보일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네트워크 장비 부문이 5.4%, 서버가 6.2%, 스토리지가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IT 서비스 부문은 4.1%의 성장이 기대된다.(매출액 기준)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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