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저탄소 IDC 구축 컨설팅 제공…그린 IT전략 추진

신훈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영입, IT 컨버전스 공략

테크서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기획에서부터 설계, 구축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 컨설팅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글로벌 화두이자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그린 IT에 발맞춰, 기존 IDC 컨설팅 사업 영역을 그린 IT전략사업 개념으로 확장했다. 또한 지난 6월엔 신훈 前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을 테크서치 회장으로 영입하며 IT컨버전스 시장을 향한 닻을 올렸다.

테크서치 신수덕 사장(사진)을 만나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테크서치의 사업 내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었다.

"데이터센터, 친환경 옷을 입다 "

테크서치의 올해 IDC컨설팅 사업 영역을 그린 IT전략사업 개념으로 확장했다. 저탄소 녹색 성장 기본법 시행에 따라 2013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탄소배출권에 고객 기업들이 적극 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명목이다. 테크서치의 신수덕 사장이 그린IT 사업을 강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그린 IT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저전력을 사용해 고효율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퇴근 시 컴퓨터 끄기 등 캠페인을 실시하거나, 금전 투자를 통해 친환경 장비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어요.”

이러한 정책들과 더불어 기업은 자사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친환경으로 만드는 일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신 사장은 강조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기업은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리며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IDC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 사장의 조언처럼, 막대한 전기세를 물리는 IDC는 기업에게 큰 비용요소이다. 실제로 일부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운용하는 몇 개의 IDC에서 하루 동안 소요되는 전력량은 같은 기간 중소도시에서 쓰이는 전력량과 거의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전력을 소모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대기업은 메인 IDC 이외에 각 지점이나 지사 별로 별도의 전산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총량 개념으로 봤을 경우, 전기소모량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신 사장이 예를 들어가며 상세한 설명을 이었다.

 “○○은행 종로 지점에서 운용하는 전산실의 한달 전기세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큰 돈을 운용하는 대형은행 입장에선 적은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점이 1천 개라면 얘기는 달라지죠. 1천×1백만 원, 즉 1억 원의 전기세를 매달 지불하는 겁니다. 결코 적지 않은 양이죠.”

그린 IDC 설계 컨설팅, 그린 인프라 설비 제공

그렇다면 IDC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신 사장은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 그린 IDC를 그 해법으로 제시했다.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IDC의 전력 사용량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배선 방식을 교류에서 직류로 전환하거나, 가상화나 모듈화 기반으로 IDC를 설계하면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의 효율성은 높이면서 전력의 사용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테크서치는 IDC에 대한 친환경 설계 및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의 탄소배출량과 그에 따른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아울러 무정전 전원장치(UPS), 항온항습기(Cooling) 시스템 등 저전력/고효율을 가능케 하는 전원 관련 그린 인프라 설비들을 제공하고 있다.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IDC컨설팅을 수행하다 보니, 어느덧 IDC인프라를 어떤 방식으로 설계해야 최소한의 전력 사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지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나아가 테크서치는 전기, 통신, 소방 등 분야를 취급하는 기술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어, 각 분야에 최적화된 그린 IDC 설계가 가능합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동국제강 당진공장 전산실 구축, 현대중공업(울산) 종합상황실 구축 등 대형 친환경 프로젝트를 여럿 수주할 수 있었다.

신훈 회장 영입, ‘IT컨버전스 공략 박차

한편 이 회사는 지난 6월 신훈 前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을 테크서치 회장으로 영입하며 건설, 통신, 소방 등 다양한 분야와 IT기술이 접목되는 ‘IT컨버전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신훈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 이전에, 대한항공 전산담당 부장을 거쳐 한국 데이터베이스학회 이사, 아시아나항공 그룹시스템부문 정보통신사업부담당 부사장,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건설업계로 자릴 옮긴 신 회장은 이후 한국주택협회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 등을 맡으면서 과거 경험을 살려 IT기술을 접목한 건설 프로젝트를 여럿 펼쳤어요. 신 회장은 IT기술을 특정 산업군에 어떤 식으로 접목해야 최상의 비즈니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어느 누구보다 확실히 아는 인물입니다.”

신 회장 영입과 함께 그린 IT전략과 IT컨버전스를 사업의 지향점으로 내세운 신 사장은, 2011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IT컨버전스를 실제 현장에서 진두 지휘할 인물을 영입했으니, 고객 기업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외부 환경도 테크서치에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신 사장은 밝혔다.

“오는 2013년까지 IDC의 전력 사용량을 30%까지 절감할 것을 담은 지식경제부의 차세대 IDC 그린화 추진방안은 테크서치의 그린IT 사업에 촉매제가 될 겁니다.”

“이런 안팎의 기회요인을 잘 살려 내년엔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낼 계획입니다. 또한 집중적인 그린 투자를 통해 테크서치를 작지만 강한 IDC 전문 컨설팅 업체로 만들 것입니다.”

<데일리그리드>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