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가 2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병국)이 수여하는 ‘2010년도 과학기술창의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개발로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한 기관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이번에 중소벤처기업인 안철수연구소가 수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첨단생산라인과 POS(point of sales: 점포판매 시스템) 전용 정보보안 솔루션인 트러스라인(AhnLab TrusLine)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트러스라인’은 불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 작동이나 악성코드 침입 등으로 첨단 생산 라인의 공장 자동화 시스템이나 POS의 작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반도체/LCD/자동차 생산 라인 등 산업용 시스템이나 백화점/할인마트/편의점 등 판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국내 산업 생산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트러스라인은 올해 이란 원자력발전소에 감염되는 등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스턱스넷’처럼 교통, 전기, 수도, 발전소와 같은 사회 기반 시설의 제어 시스템(PCS: Process Control System)을 감염시켜 오작동을 유발하는 악성코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스턱스넷은 영화 ‘다이하드 4.0’에서 보았던, 악의적 해커가 국가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사이버 테러나 전쟁이 현실화한 셈이다. 유사한 사례의 등장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월 트러스라인을 개발 출시했으며 현재 약 10여 개 기업의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서 시범 사용 중이다. 2011년에는 이들 기업에 실제 적용하는 한편, POS나 스카다(SCADA; 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시스템에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29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컴퓨터와 네트워크 환경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그 잠재적 위협도 크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러한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창의상은 과학기술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창의적인 역량을 촉진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상으로, 올해는 한국원자력연구원(대통령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국무총리상), 강원도청(장관상), 안철수연구소(장관상)가 수상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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