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코난 디지털아크 기반의디지털 뉴스룸 시스템구축 성공사례

YTN은 영상, 문서 등 미디어 콘텐츠의 제작 및 유통 환경을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디지털 뉴스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YTN은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방송제작 인프라를 갖추고, 미디어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취재기자와 편집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뉴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에 더해 YTN은 2013년 사옥 이전 시기에 맞춰 구식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 장비로 변환하고, 정부의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콘텐츠 디지털화 및 네트워크 통한 검색과 공유… 미디어 자산 효율적 활용

오는 2013년부터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시작된다. 이러한 정부 차원의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과 맞물리면서 최근 지상파 방송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즉, 방송의 제작에서부터 송출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미디어자산관리(Media Asset Management․MAM) 프로젝트를 속속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은 IT 강국으로서 지향해야 할 큰 흐름이다. 또한 우리의 미래 주역들에게 녹색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필수로 추진해야 할 과업 중 하나이다.

테이프를 이용하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은 고화질, 대용량 영상파일을 공유해야 하는 HD방송의 특수한 제작 워크플로우(콘텐츠 저장, 편집, 아카이브, 송출)를 수용할 수 없어 비효율적이고 자원낭비적이며, 화약약품 사용으로 이른바 녹색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 코난테크놀로지 MAM프로젝트팀 신동혁 선임연구원

[Background #1] 체계적인 미디어자산관리 필요

케이블 방송국 중에선 YTN이 비교적 빠르게 MAM 프로젝트를 진행한 편이다. YTN은 지난해 6월, 디지털 뉴스룸 시스템 프로젝트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에 구축을 완료했다.

디지털 뉴스룸은 방송 제작의 기본 워크플로우인 콘텐츠(촬영 영상, 기사)의 저장, 편집, 아카이브 등 송출 직전까지의 전 과정에 걸친 콘텐츠의 흐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콘텐츠를 디지털 파일로 자동 변환하고,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검색과 공유를 가능케 해, 미디어 자산(콘텐츠)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코난테크놀로지의 MAM프로젝트팀 신동혁 선임연구원은 "YTN은 하루 평균 500건씩 들어오는 뉴스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현장기자와 편집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높여, 뉴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도적으로 MAM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라며 시스템 구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 기사 관리를 위한 보도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YTN은, 기사의 체계적 관리는 가능했지만 영상을 관리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신 선임연구원은 "기사를 기획하면 취재 기자는 기사를 작성하고, 카메라 기자는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 온다. 보통 하나의 기사에 수 십 개의 영상 프레임이 붙게 되는데, 기사와 영상 프레임의 매칭을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종종 현장 기자와 편집자 사이에 혼선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콘텐츠 공유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장 기자는 방송이 최종 송출되기 전까지 기사와 영상이 제대로 편집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이렇다 보니 홍길동이 식사하는 기사에 홍길동이 공부하는 영상이 들어가는 등 소소한 방송사고가 곳곳에서 유발됐다. 물론 대부분의 시청자는 눈치 챌 수 없을 만큼 작은 실수지만, 자칫 하면 방송사고와도 연결될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였다.

◆ 디지털 뉴스룸 시스템 워크플로우

[Project feature] 보도편집 시스템과 연동해 높은 뉴스 품질 유지

YTN은 디지털뉴스룸시스템 구축을 위해 코난테크놀로지의 미디어자산관리(MAM) 솔루션인 코난 디지털아크를 도입했다.

YTN이 다양한 MAM 솔루션 중 코난 디지털아크를 선택한 이유는, 이 제품이 다양한 포맷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신 선임연구원은 "코난 디지털아크는 국내 방송제작환경에 사용되는 모든 멀티미디어 포맷을 지원하며, 아날로그 기반의 콘텐츠를 디지털 파일로 자동 전환해준다. 아울러 멀티미디어 처리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멀티미디어 파일의 포맷은 방송 장비(아날로그/디지털, 회사별, 제품별)에 따라 다르며, YTN에 실시간 뉴스를 전달해주는 외국의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 예를 들어 CNN, 로이터 등에서 사용하는 파일의 포맷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편집자는 매번 수작업으로 포맷을 변환하는 등 방송 편집에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 외에도 YTN은 코난 디지털아크의 저장, 아카이빙, 송출 시스템 간의 뛰어난 연동 기술과 탁월한 검색 성능을 높이 평가해, 디지털 뉴스룸 시스템의 기반 솔루션으로 최종 선정했다.

YTN은 원활한 뉴스 생산과 뉴스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해 디지털 뉴스룸을 보도, 편집 시스템과 연동했다.

1차적으로는 기사 관리 기능을 하는 보도정보시스템과 연동시켰다. 이를 통해 현장 기자는 뉴스가 송출되기 전에 편집 완성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확인 후 승인 완료된 뉴스만이 최종 송출될 수 있었다. 이렇다 보니 과거처럼 기사와 영상이 헛도는 방송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다음으로는 컴퓨터 기반의 파일 편집기인 비선형편집기(NLE)와 연계시켰다.

신 선임연구원은 "과거엔 관련 영상 파일을 NLE에 모두 불러온 다음, 일일이 살펴보며 필요한 부분과 필요 없는 부분을 분류해야 했다. 하지만 디지털 뉴스룸은 콘텐츠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관련 검색어만 등록하면 해당 파일이 NLE 상에 자동으로 불러와 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능으로 인해 편집자는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Best Practice #1] 스토리보드 및 검색 기능 제공, 현장기자-편집자 업무 효율성 증진

시스템 구축 후, YTN은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방송제작 인프라를 갖추고, 방송 콘텐츠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장기자와 편집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뉴스 품질 제고 및 업무 효율성 증진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원활한 의사소통은 디지털 뉴스룸 시스템에서 자동 생산되는 영상 스토리보드를 통해 가능했다. 영상 스토리보드란 멀티미디어 표현 규격인 MPEG-7에 의거, 화면이 흘러가는 양상을 분석하고 장면 전환 프레임을 자동 추출하여 내용의 흐름을 그림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신 선임연구원은 “50Gb 가량의 대용량 방송용 데이터는 일반 PC에서 재생할 수 없다(NLE 상에서만 재생 가능). 이렇다 보니 현장 기자는 촬영한 영상자료를 시스템에 Ingest(등록)한 후, 편집자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부분과 필요치 않는 부분을 설명해줘야 했고, 이는 현장기자와 편집자 모두에게 비효율성을 안겨줬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적은 용량의 Proxy파일로 제공되는 프리뷰(prew view) 기능과 스토리보드 기능을 이용해 현장 기자는 그날 촬영한 내용을 PC로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장 기자는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필요한 영상과 불필요한 영상을 구분해 시스템 상에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고, 편집자는 이것을 토대로 편리하게 편집할 수 있었다.

키워드 검색은 편집자의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YTN은 과거의 데이터도 이용자들이 뽑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10년 분량의 방송 콘텐츠를 시스템 상에 라이브러리화 했다. 편집자는 간단한 키워드 등록을 통해 오늘 송출해야 할 기사를 검색하고 편집에 필요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즉, 과거처럼 자료를 찾기 위해 테이프 더미를 뒤질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Best Practice #2] 테이프리스로 녹색 성장 앞장선다

디지털 뉴스룸을 구축한 후, YTN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테이프리스 방송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즉, 시스템에 도입돼 있는 코난 디지털아크가 촬영된 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자동 변환해주기 때문에 테이프를 이용하고, 보관해야 할 필요 없어진 것이다.

◆ 디지털 뉴스룸 시스템 구성도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녹생 성장 정책에도 부응한다. 신 선임연구원은 “방송 제작 단계에서 테이프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고, 테이프리스라는 건, 화약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환경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YTN은 관리자 효율성 증대라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디지털 뉴스룸은 시스템 저장 공간은 얼마나 남았는지, 현재 어떤 기사가 등록되고 있고 송출되고 있는지 등을 시스템 상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YTN은 디지털 뉴스룸 시스템 구축을 통해 2013년 시행 예정인 디지털 전환 사업에 미리 적극 대응하고,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업으로 이미지를 메이킹할 수 있었다.

[Future Plan] YTN 뉴스를 세계 시장에 전파하는 서비스 시스템 마련

YTN은 2013년 사옥 이전 시기에 맞춰, 아날로그 방송 장비들을 새로운 디지털 장비로 변환하고, 정부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24시간 뉴스 채널을 지향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뉴스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배포하는 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는 우리가 만든 뉴스를 CNN, 로이터 등 외국 24시간 뉴스채널에 역으로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사회, 경제, 정치 뉴스를 실시간으로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고, 진정한 의미의 지구촌 시대를 여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AM(미디어자산관리): 대용량 방송 콘텐츠의 제작, 편집, 송출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서버에서 관리하게 함으로써 테이프 없이 방송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세스

NLE(비선형편집기): 동영상 전체를 디스크 혹은 메모리에 저장해 놓고, 영상의 시간 흐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화면을 편집할 수 있는 동영상 편집 장비

MPEC7: 멀티미디어 정보를 기술(Description)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 동영상 데이터 검색 및 전자상거래 등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차세대 동영상 압축 재생기술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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