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정보보안 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을 다짐했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 이득춘)는 20일 반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일본네트워크시큐리티협회(JNSA), 일본정보보호감시협회(JASA)와 공동으로 ‘2011 한일 정보보안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양국의 정보보안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심포지움 개최에 앞서 KISIA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 양국이 협력을 다짐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KISIA 이득춘 회장(이글루시큐리티 대표)은 “이번 자리는 한일 협력 관계를 강화해 아시아가 글로벌 보안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하게 됐다”며 “한일 협력을 향후에는 중국으로, 또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확대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상호협력을 명목으로 시작한 관계이지만, 자칫 양국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오치영 부회장(지란지교소프트 대표)은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적응력을, 일본은 앞선 제도와 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경쟁 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부분을 찾아 서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득춘 회장 역시 “보안은 제도와 솔루션이 같이 가야 한다”며 “일본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한국보다 훨씬 앞서있다. 배울 점이 상당히 많다”고 답했다.

KISIA, JASA 등은 오는 5월 일본에서  ‘2011 한일 정보보안 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득춘 회장은 “그동안 정부, 학계 차원에서는 암호화 알고리즘, ISO 등과 관련해 교류가 있었지만 민간 산업에서의 교류는 활발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번 협력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2003년 이미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일본의 제정 당시 상황과 이후의 시장 현황 등이 자세히 소개돼,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을 앞둔 한국 보안 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줬다.

또한 별도의 패널토론을 통해 향후 양국이 정보보안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대안을 모으고, 대표적인 정보보안관련 기업 10개사가 회사 및 제품, 기술 등 소개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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