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적인 신규 사업 창출, 열정 있는 책임자 삼박자를 갖춰야 합니다. 물론 기저에는 반드시 실력이 깔려 있어야겠죠.”

모든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성공을 꿈꾼다. 작게는 ‘매출 100억 원의 회사’를 꿈꾸기도 하고 크게는 ‘글로벌 1위 기업’을 희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사 사불여의(事不如意,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함)라고 했던가.  성공적인 기업을 만드는 일은 ‘사막에서 바늘구멍 찾기’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24일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기자와 만난 인포섹 신수정 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명품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열정과 실력을 바탕으로 명품 서비스로 10년간고공행진

2000년 6월 SKC벤처 투자팀으로 시작한 인포섹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32%씩 매출 성장을 해왔다. 특히 신수정 체제로 탈바꿈한 2010년에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630억 매출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인포섹은 주력 사업인 보안 관제 서비스는 물론 보안 컨설팅과 솔루션, 융복합 보안, 보안 SI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쳐 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완성도 있게 제공한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가 제시한 성과의 비결은 크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완성도 있는 제공 두 가지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두 비결 사이에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두가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기업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적인 신규 사업 창출, 열정 있는 책임자 등 삼박자를 잘 갖춰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인포섹 역시 지난 10년간 열정을 갖춘 사람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론에만 몰두한 CEO가 자칫 놓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기저에는 반드시 실력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거죠.”

신 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굳건해졌다. 겉보기에는 성공 요인을 다 갖춘 것 같았던 기업들이 하나 둘 무너지기 시작한 것. 신 대표는 그 이유를 실력의 유무에 뒀다.

“시장이 어려우니까 실력 없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도태되더라고요. 아무리 성공 요인을 잘 갖춰도 말이죠. 시장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기업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어요. 불확실한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실력을 갖춘 다음, 열정을 다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자세가 필요 합니다.”

질적 성장 꾀해 2011 성장 모멘텀 잇는다

실력과 열정, 그리고 고객 만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운 인포섹의 성장 모멘텀은 201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포섹은 850억 원을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책정했다.

서비스 중심의 회사에서 탈피, 솔루션 판매 성과를 높이고 서비스와 제품을 아우르는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특히 지난해 6월에 선보인 모바일 보안 솔루션 ‘엠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모바일 보안 위협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맞물리면서 모바일 보안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산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인포섹의 엠쉴드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3G,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블루투스 이용 시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해주는 모바일 통합보안 솔루션이다. 분실 혹은 도난 시 위치정보를 활용해 스마트폰 추적 및 원격 잠금을 실행하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내부 저장 정보를 삭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인포섹은 현재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모든 기업을 엠쉴드의 수요처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어요.”

신 대표는 이 외에도 개인정보보호 전문 솔루션인 ‘이글아이’ 또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이 통과되면 이글아이의 판매 또한 크게 확대될 전망이에요. 인포섹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정보보호 수요가 있는 모든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보호 방안을 제공할 것입니다.”

인포섹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확립해주는 원스톱 솔루션 ‘프라이버시 스위트를 제공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개인정보보호 컨설팅에 이글아이와 안전한 데이터 전송 관리를 위한 핵심정보전송시스템을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이다. 솔루션만 필요로 하는 고객은 이글아이를,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확립하고 관리하고 싶은 고객은 프라이버시 스위트를 구매하면 된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인포섹을 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우리는 올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체 보안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질적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맥락이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명품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 인포섹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빛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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