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소프트가 올해 300억 원이라는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이 191억 원인걸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인 목표인 셈.

하지만 이 회사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치영 대표(사진)는 “지난해 출시한 신규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영업 기반을 마련한다면 300억 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영업마케팅을 체계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이를 통해 PC필터, 제이볼트, 오피스키퍼 액츠 등 3가지 신규 제품에 대한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스팸스나이퍼와 쿨메신저의 시장 점유율을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란지교소프트의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을 듣기 위해 9일 오치영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의 전문이다.

-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개인정보보호, DB암호화, DB모니터링 분야에서 선도 기술력을 지닌 국내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유통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저희로서는 꽤 의미 있는 작업이었죠.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어요.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19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50% 성장이라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역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 인원의 15%정도, 즉 18~2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입니다.

-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매년 2배 가량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5억 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0% 성장한 30억 원의 매출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일 서버 앞 단에 위치해 피싱 차단, 송수신자 검증 및 위조방지 기능을 수행하는 스팸차단 솔루션 ‘스팸스나이퍼’는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업무용 보안 웹하드인 ‘오피스하드 EVA’ 역시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요. 이 제품은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으면서 컴퓨터소프트협회, 일본 모노츠쿠리로부터 일본대상 국장 상을 수상하는 등 쾌거를 올렸습니다.

- 지난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어떤 제품인가.

저희는 지난해 총 3개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PC 속 개인정보보호솔루션인 ‘PC필터’와 메일아카이빙 솔루션인 ‘제이볼트’, 비즈니스통합관리솔루션인 ‘오피스키퍼 액츠’가 그것입니다.

먼저 지난해 5월에 발표한 PC필터는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이메일, 계좌번호, 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PC 내 문서를 감시 및 관리할 수 있는 PC용 개인정보보호솔루션입니다. 홈페이지로 개인정보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존 네트워크형 차단 제품과 달리 PC에 문서가 생성되는 시점부터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0월에 선보인 제이볼트는 사내에서 사용되는 메일 데이터의 백업 설정을 업무 환경에 맞게 구성하고 해당 데이터를 중앙서버에 압축, 저장해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 및 복구할 수 있는 메일아카이빙 솔루션입니다. 메일 사용 내역을 모니링함으로써 정보가 얼마나 유출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조건 별 검색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12월에 발표한 오피스키퍼 액츠는 자산관리, 업무집중관리, 업무시간관리, 보안이슈관리 기능을 통해 관리자가 사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자산관리 제품입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PC시스템 현황 △PC 전력소비 관리 △네트워크 사용현황 파악 등의 기능을 제공해 시스템 자산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자산 운영을 예측 경영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 위의 제품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지란지교소프트의 기존 레퍼런스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 영업마케팅 조직을 타사와 차별화된 조직으로 재정비해 공격적이고 체계적인 영업마케팅을 구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3가지 신규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스팸차단솔루션 ‘스팸스나이퍼’와 업무용메신저 ‘쿨메신저’의 시장 점유율을 고수할 방침입니다.

- 올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기존에 갖고 있던 보안 및 협업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과 모바일 솔루션 외에도 당사의 핵심가치에 맞는 제품이라면 산업 분야에 대한 제한 없이 사업을 검토하고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란지교소프트의 오랜 숙원인 ‘2014년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기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일본 외에 동남아, 미국에 대한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물론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도 대폭 강화할 겁니다.

- 마지막으로 대표님이 바라는 지란지교소프트의 모습은 무엇인지.

개인의 꿈은 전문가일수도 부자일수도 경영인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란지교소프트를 직원들이 그들의 다양한 꿈을 이룰 수 있는 ‘드림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업계에서 꽤 알려진 중견벤처기업이지만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연봉, 좋은 복리후생, 멋진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회사도 좋지만 이런 조건을 뛰어넘어 각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회사가 된다면 더 큰 인재들이 회사에 호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또 다른 차별화된 인재를 영입하고,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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