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제조, 품질관리 프로젝트 진행 잇따라

최근 데이터 품질 관리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계적인 데이터 품질 관리를 통해 저품질 데이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비용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KDB)에 따르면 저품질 데이터에 의한 손실 비용은 46조원에 이른다. 반대로 데이터 품질 수준을 현 상태에서 한 단계라도 향상시킬 경우 약 58조8,000억원이란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즉, 데이터 품질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즈 정태호 이사는 이와 관련 "특히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의사결정이 기업 경쟁력으로 간주되는 ‘데이터 경영’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 품질 관리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가장 먼저 형성된 분야는 금융권이다.

지티원 백운기 이사는 "지난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프로젝트를 잇달아 진행한 금융권은 해당 사업 못지 않게 메타데이터 관리 사업을 큰 비중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이처럼 메타데이터관리(MDM)는 차세대 프로젝트의 기본 사항으로 포함되고 있다. 하나은행, 부산은행, 교보증권, 하나캐피탈, LIG손해보험 등이 MDM 사업을 수행했다.

금융권 중심에서 시작된 데이터 품질관리 시장은 최근 공공기관과 제조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인포매티카 최승철 대표는 "공공기관은 최근 스마트폰 확산으로 공공 정보 공개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증가하자 데이터 품질 확보에 적극 나서는 추세"라며 "이처럼 공공기관이 데이터 품질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과 행정안전부의 노력이 일조했다"고 밝혔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데이터품질인증제도를 시행 중이며, 행안부는 올 상반기 데이터 품질 검증 제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다수의 공공기관은 데이터 품질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제조기업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 비즈니스인테리전스(BI), 메타데이터관리(MDM) 등을 위한 전초 사항으로 데이터 품질 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계속/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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