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릭슨(대표 이재령)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제15 연구반 회의에서 Seeded DWDM 응용 기술이 ITU-T G.698.3 표준으로 승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ITU-T G.698.3 표준으로 승인된 Seeded DWDM(Dense Wave Division Multiplexing: 고밀도 파장 분할 다중화) 응용 기술은 한국이 보유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LG-에릭슨이 에디터를 맡아 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AIST와 공동 협력해 개발됐다.

미래 광 네트워크의 핵심기술인 Seeded DWDM 기술은 하나의 광섬유에 여러 종류의 파장을 다중화해 전송하는 DWDM 기술의 발전된 개념이다.  

이 기술은 외부에서 주입한 광의 파장에 광송신파장이 잠김(Locking)돼 광송신기를 파장에 무관하게 만들어 준다. 이를 통해 경제성 및 운용의 편리성을 대폭 개선시키는 것. 특히 이 기술에 기반한 광통신/광통신망은 메트로 및 엑세스망에서 대역폭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트래픽의 과부하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전세계 통신 표준을 이끌고 있는 ITU-T에서 Seeded DWDM 기술이 표준으로 승인된 것은 우리나라의 광통신 관련 원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첫 사례다.

LG-에릭슨은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현재 EA1100이란 제품명으로 국내 및 유럽, 미국 등지에 수출하며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통신 관련 각계 전문가들은 이번 표준 승인을 계기로 향후 전세계 메트로 및 액세스 망 시장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관련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국내 관련 연구 및 산업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에릭슨의 권경인 CTO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확산되면서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을 유무선 통신망에서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선 차세대 광통신 기술을 활용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새로 승인된 G.698.3 표준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통신사업자가 차세대 통신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그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