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엔터프라이즈로 DB보안 사업 확장, 매출 40% 확대

가상화 기술 투자 강화, 올해 주목할 만한 기술 선보일

보안업체로선 드물게 사옥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사인은 지난해 말 회사의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사용하지 않던 자투리 공간을 손보고, 회의실을 줄인 자리에 사무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케이사인 최승락 사장]

확보한 공간은 모두 직원들의 자리로 만들어 배정했다. 케이사인은 지난 2년 사이 솔루션 매출이 급증하면서, 임직원 숫자도 함께 늘어 지금은 전직원이 8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하반기엔 인력을 크게 증원해 인테리어까지 공사까지 진행했다. 기업의 CEO라면 누구나 성장을 바란다. 성장을 하면 기업에 속한 사람들도 성공할 수 있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 사회에 대한 환원도 가능하다.

케이사인의 최승락 사장(사진)은 성장을 해야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임직원과 함께 희망 찬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성장하면 기업에 속한 사람들과 기업의 에코시스템에 편입된 사람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의미있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어요. 케이사인 또한 도약하고 성장을 유지하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솔루션 사업이 좋아,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장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지난해 사업분야가 골고루 성장했습니다. 특히 DB보안 솔루션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성장 가능성을 믿고 꾸준히 R&D에 투자했던 점도 고객이 인정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죠.”  

케이사인의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솔루션인 ‘시큐어DB(SecureDB)’는 DB암호화 처리 시 DB과부하에 따른 업무시스템 처리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암호화 방식과 함께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인 PIN방식 암호화 기술을 적용, DB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제품은 데이터를 암복호화하면서 서버 자원을 많이 써 서비스 성능이 느려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DB 종류·환경·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 같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케이사인은 지난해 다수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해 DB보안 솔루션 라이선스 매출만 70억원을 넘겼다. 단일 보안 솔루션 매출로서는 경이적인 기록이다.

“SAP DB 보안이란 특화된 영역의 비즈니스를 주목했습니다. 덜 관심받던 분야였지만, 회계나 고객정보 등 회사의 중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보안 솔루션 적용이 꼭 필요한 곳으로 판단하고 남보다 앞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 높다고 최 사장은 말했다.

“시장은 초기 단계입니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어 제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엔터프라이즈나 금융도 이제 개척해야 할 시장입니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받아 올해 매출목표를 40% 성장한 180억 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한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는 통합인증, PKI 사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DB보안 솔루션 매출도 더욱 키울 것입니다. 해외 진출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만들고 있습니다.”

케이사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관점 간에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 사장은 장기(long-term)에 해야 할 것을 현재로 끌어들여 현재와 밸런스(Balance)를 지속적으로 맞춰야만 미래에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와 단기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기업의 핵심 성공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이 인정할 미래 역량을 현재 길러야 하죠. 방심한다면, 2~3년 후의 성장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케이사인이 장기 성장 항목으로 관심 갖고 있는 분야는 ‘가상화’이다. 이 기술은 통합 스토리지 구성, 서버 분리 운영 등 IT시스템 구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적용하면 하드웨어 리소스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 정보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소에선 다양한 분야의 가상화 기술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R&D을 통해 가상화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선점 업체와 경쟁할 진영을 짜고 있습니다.”

케이사인은 적정한 시점에서 상업화된 가상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심 갖고 있는 곳은 씬-클라이언트 단에 대한 가상화 기술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가상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진 우리는, 지난해부터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찾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시점에서 시장이 주목할 기술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최 사장은 끝으로 불투명해진 경기와 중소기업인으로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쉽지 않음을 말했다. 그러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해법도 함께 제시했다.

“나라 안팎의 경기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문제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시기라서 희생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애써 준비한 제품과 서비스가 잘 안 팔릴 수도 있습니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겐 큰 위기입니다.”

최 사장은, 기업이 위기를 극복을 위해선 긍정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조직의 목전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고 극복과정을 통해 회사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소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위기를 접한 기업과 그 구성원이 승리를 위해 취해야 할 자세라고 봅니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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