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명찰 패용 온라인 여론조사 78%가 찬성

▲ 경기도청

공무원, '행정신뢰 도움 28%, 패용 찬성 22%


[데일리그리드 경기=강성덕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道 공무원들에게 명찰을 패용하라는 주문에 따른 실시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공무원들이 일방적으로 밀렸다.

여론조사에는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응답패널 2288명 중 78%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무원들은 700명이 참여, 72%가 행정신뢰도를 높이는 곳과 상관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경기도민 10명중 8명은 공직자 명찰패용이 업무수행과정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어 ‘행정의 신뢰도를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찬성했다.

경기도가 자체 '온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실시한 '명찰 디자인 및 패용방식 선호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가 도 공직자의 명찰 패용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중 ‘매우 찬성한다’는 42%를 차지했으며, ‘반대’는 22%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명찰패용에 찬성한 1778명은 그 이유로 '행정 업무에 대한 책임감 향상'을 가장 높게(37%) 꼽았다. '가장 쉽게 공직자 신상과 업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27%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의 응답자(79%)가 공직자의 명찰패용이 도민과 공직자간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무원증·명찰 디자인 및 패용방식에 대한 물음에는 왼쪽 가슴에 패용하는 일반형 명찰 디자인(3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공무원증의 소속·성명을 확대하고 목에 걸거나 가슴에 패용하는 방식은 29%, ‘현 공무원증’이나 ‘국가 공무원증’ 선호의견은 각각 17%, 16%였다.

한편, 도 공직자 중 응답한 대다수(72%)는 명찰패용이 도민과 공직자간 행정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보았다.

경기도는 도민과 공직자가 명찰패용 방식 및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도민과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패널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시스템(경기넷)'을, 도 공직자는 내부 행정정보시스템을 활용했다. 만 14세 이상 패널 2288명과 도 공직자 700명이 참여했다.

현재 경기도청은 각 사무실 입구에 직원 명단과 사진, 담당 업무를 간략히 적어 방문자들이 누구를 찾아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전화번호, 담당 업무 등을 게시해 놓고 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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