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원가 외에 하청구조 손질 언급

▲ 이재명 경기지사

[데일리그리드 경기=강성덕 기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연일 높은 강도의 정책을 시행 중이다. 최근 이 지사는 평택 현덕 지구에 대해 특혜 논란을 조사하겠다고 한 이후, 경기북부권 접경지역을 트윈시티로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관급공사의 원가를 공개해 셈법 개선을 추진한다는 강격책을 내 놓으면서 건설업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 자신의 조폭몰이에 대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 방송사인 SBS를 상대로 남부지검에 고발하는 등 이슈를 자초하는 모양새다.

13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으로 경기도시공사에서 시행하는 아파트 건설사업 등 공공건설사업에 대한 공사원가를 우선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에 관련 서류를 요청하고 공사원가와 근거, 공개대상, 항목, 시기 등에 대한 공사 측의 ‘원가공개 로드맵’을 빠른 시일 안에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경기도에서 공공건설 원가공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민간건설사 원가만 공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우려가 있다”며 경기도시공사의 공사원가 공개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복잡다단한 건설 하청구조 투명해져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원가공개 뿐 아니라 하청구조에 대한 대대적 손질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경기도는 도와 소속기관의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건설공사에 대해 종전의 발주계획, 입찰공고, 개찰결과, 계약현황뿐 아니라 오는 9월부터는 설계내역서, 계약(변경)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원하도급대비표를 추가로 공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의 경기도시공사 원가공개는 우선 아파트 건설공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원가공개를 통해 공공건설공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예산 절감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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