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세용 은신처 시신 2구 발견 홍석동 납치 사건' (사진: SBS)

최세용 은신처 시신 2구 발견 홍석동 납치 사건

최세용 은신처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된 가운데, 홍석동 납치 사건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홍석동 납치 사건이란 지난 2011년 평범한 청년이었던 홍석동(당시 30세) 씨가 필리핀 마닐라로 휴가를 갔다 괴한들에 납치, 살해된 사건이다.

홍석동 씨는 지난 2011년 9월 19일 5박 6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여행을 떠났다. 이날 오후 홍석동 씨는 아버지에게 '필리핀 미성년자와의 동침으로 문제가 생겨 합의해야 한다'라며 돈 1천만 원을 송금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날 이후 홍석동 씨의 부모는 아들을 볼 수 없게 됐다.

홍석동 씨의 아버지는 22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 필리핀발 비행기에서 홍석동 씨를 찾을 수 없자 납치임을 확신했지만 경찰과 외교통상부는 도박 또는 여자 문제로 인한 단순 가출 의견만을 내놓았다.

아버지 홍 씨는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발로 뛰었고, 아들이 필리핀 한국인 관광객 납치단과 연루돼 있음을 알았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지난 2007년 안양 환전소 강도 살인범으로 필리핀으로 도주한 강도단으로 여기에 최세용이 포함돼 있었다.

최세용 일당은 2012년 태국에서 체포됐고, 경찰은 태국으로부터 이들을 인도 받아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10월 홍석동 씨 등을 상해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홍석동 씨가 발견된 곳은 범인들이 임시 거처했던 곳으로 시신 암매장 후 새로 집을 지어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 지방경찰청 국제 범죄 수사대는 17일 필리핀 마닐라 외곽의 한 주택에서 홍 씨와 김 모(당시 50) 씨의 시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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