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신설 공사’ 죽령터널, 균열 발생해 탈선 사고 우려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데일리그리드=이시은 기자]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앵커) 대한민국뉴스를 선도하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지난해 11월 중앙선 영천-도담간 복선전철사업 구간 중 가장 긴 죽령터널이 완공됐습니다. 길이 11.16km의 죽령터널은 중앙선 터널 가운데 가장 길고 국내 철도 터널중에서는 7번째로 긴 터널이며 국립공원내 환경피해가 없도록 깊이 140미터 이상 깊게 건설됐습니다.

그런데 이 죽령터널 구간에서 균열을 통해 물이 솟아오르는 상황에서 궤도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이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SK건설이 시공한 ‘중앙선 신설 공사’ 죽령터널 구간이 제대로 된 균열보수를 하지 않고 그대로 공사를 진행해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되는 현장은 도담에서 영천까지 이어지는 중앙선 신설 공사 현장에 포함된 약 8~9km 길이의 죽령터널 중, 영주 풍기 진입로 1-2km 사이 구간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노반의 콘크리트 바닥면 균열을 통해 물이 솟아오르는 상황에서 궤도도상 타설을 강행했다는 건데 신설 노반공사를 하면서 균열을 제대로 보수하지 않고 그대로 궤도시공사에 인수인계를 한 뒤, 공사가 강행하도록 한 겁니다.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지반 침하나 융기가 일어나 열차 탈선이라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일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인터넷 신문 매체가 취재를 시작하자 SK건설 측은 부실공사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한 매체가 이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자 SK측은“감리사가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SK건설이 공사를 강행 한것은 공사기간을 무리하게 맞추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를 보수할 경우 수백억 원의 추가 건설비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쉽게 설계안을 바꾸지 않던 겁니다.

노반 균열 사이로 물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무리하게 도상 타설을 진행할 경우, 향후 궤도 도상이 침하하거나 융기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궤도에 변형이 일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틀림 현상이 심해지고, 결국 열차 탈선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데일리그리드TV 이시은입니다.

죽령터널 구간에서 균열을 통해 물이 솟아오르는 상황에서 궤도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죽령터널 구간에서 균열을 통해 물이 솟아오르는 상황에서 궤도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네) 이시은 기자 수고했습니다.

SK건설의 공사현장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1일 부산 동래 SK뷰 공사현장에서도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죠.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을 '행복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라며 행복이라는 단어를 7번이나 언급하며 행복경영 포부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악재가 겹치며 추락하는 건데요. 특히 건설분야가 타 분야에 비해 위험수단이 큰 만큼, 안 사장은 행복경영의 첫 걸음으로 현장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그리드마칩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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