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설비도 모르는 근로자 단독 투입, 사전 안전교육도 없어

[사진 출처 금화피에스시]
[사진 출처 금화피에스시]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국내외에서 플랜트 건설 및 발전소 설비의 유지보수와 경상정비 사업을 하고 있는 금화피에스시(PSC) 지역사업소가 지난 4월 20일 발생한 사고 관련, A발전사로부터 벌점 20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금화PSC(대표 김경태)는 지난 4월, 지역발전본부 탈황설비 OH공사(계획예비정비공사) 중 투입된 일용직 근로자 이 모(남 26)씨가 약 10m 아래로 추락해 요추, 골절 등 상해를 당해 현재까지 재활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A발전사 조사에 따르면 경험이 없는 이씨를 사전교육없이 투입한데다, 사고위험 선제조치 누락,  Duct(덕트) 내부 추락방지를 위한 조치가 미비했다고 판단했다.

금화PSC는 사고 당일 작업조장이 변경됐음에도 이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고 작업안전분석 내용을 근로자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 이씨는 설비구조도 모르면서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 내몰린 셈이다.

발전사 측은 협력회사인 금화PSC 사업소를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수칙 위반에 벌점 3점, 이에 따른 사고 발생으로 벌점 20점을 부과했다. 누계벌점이 100점이면 현장소장을 교체할 수 있다.

발전사는 사고로 인한 책임부과 조항을 강화하기로 하고 공사계약 이행 중 안전사고로 인해 계약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때는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A발전 본사 간부 2명과 해당 발전사업소 차장급 이상 6명이 기관 주의와 함께 경고 등의 징계를 받았다.

금화PSC는 지난 2017년 11월 2일, 삼척 소재 발전소 1호기 보일러 안에서 그레이팅 설치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근로자(74년생)가 15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근로자는 금화PSC 협력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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