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C 단일 해외브랜드 기준 4위 기록..."국내 기업 중 최고"

사진 = '광군제' 기간에 쇼핑하고 있는 중국인 소비자 (뉴스1 제공)
사진 = '광군제' 기간에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는 중국인 소비자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중국 최고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지난 11일 개최됐으며 국내 뷰티업계의 매출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광군제'는 지난 2009년 중국 유통업계가' 독신자의 날에 물건을 구입하며 외로움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마케팅을 전개해 시작됐으며 매년 그 규모도 점차 커져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다.

올해 광군제에는 100만 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1천만 가지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가 판매됐다.

우리나라 제품은 전 세계 제품 가운데 일본-미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판매가 됐으며 단일 해외 브랜드 기준 1위는 일본의 야만, 2위는 호주의 스위스, 3위는 일본 KAO가 차지했으며 국내 브랜드 AHC가 4위를 기록했다.

'광군제'서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해오고 있는 국내 뷰티사들 역시 올 해도 '대박' 행렬에 동참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하루에 전년대비 208% 넘게 매출이 발생했으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순위권에서 '후'가 4위를 기록했으며 이 중 '천기단 화현' 세트는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 내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매출 신장과 관련해 업계선 LG생활건강이 그간 '왕홍'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케팅을 펼친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 알리바바 그룹과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내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 연구 및 신제품 개발을 해오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이 날 설화수를 중심으로 헤라, 라네즈 등이 높은 판매고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62% 성장했다. 

설화수 '자음라인 세트'는 시작 3분만에 1억 위안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헤라 역시 '블랙쿠션'이 타오바오 라이브 생방송 3초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닥터자르트로, 전년 동기 대비 295%가 오른 177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닥터자르트의 마스크와 '시카페어 세럼',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캡슐 앰플' 등이 매출을 견인했으며 마스크 제품은 해당 부문 사전 예약 판매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소비자는 해외제품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수년간 자리잡아온 국내 뷰티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며 "이번 광군제에서는 그간 강세를 보여온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제품 외에 중-소형 국내 브랜드의 매출도 크게 올라 내년 광군제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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