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

자료 = 금융감독원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2019년말 대비 신용융자잔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청년층 중심으로 신용융자를 활용한 주식투자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동향을 보면 ‘20.9월말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융자잔고는 16.4조원으로 ’20.3월 주가급락 이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관련 신용잔고 비중은 증가(‘19.12. 44%→‘20.9. 49.7%)한 반면, 코스닥 종목에 대한 신용잔고 비중이 점차 감소(‘19.12. 56%→‘20.9. 50.3%)했다.

주가하락 위험성을 고려하여 신용융자 거래시 우량주·대형주 중심 투자경향을 보이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급증한 씨젠(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경우 신용잔고 순증가액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있다.

모든 연령층의 신용융자 규모가 확대되었으며, 특히 청년층(만 30세 미만)의 신용융자 증가율(162.5%)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장년층 대비 청년층의 신용융자 규모(‘20.9.15. 기준 전체 규모의 2.4%)는 미미한 상황이다. 

신용공여계좌 건전성을 보면 ‘20.9월말 담보비율 200% 이상의 신용공여계좌 비율은 약 52.5%로 ‘19.12월말(42.75%)에 비해 9.75% 증가했다. 반대매도 가능성이 높은 계좌(담보비율 140%이상 170%미만) 비율은 주가상승으로 인해 ‘20.3월 35.3%에서 ’20.9월 26.5%로 감소했다.

주가급락으로 일평균 반대매도 금액 및 계좌수는 ‘20.3월 최대치(179억, 1,642좌)를 기록한 후 하락하였으나 ’20.6월 이후 반대매도 금액 및 계좌수가 다시 증가하고있다.

’20.8월말 신용공여 연체율 및 부실연체율은 각각 0.44%, 0.29%로 ‘19년 대비 다소 하락했다. ‘20.8월말 총 연체액(0.15조) 중 부실연체(0.1조) 비중은 67.13%로서 총 연체액이 증가함에 따라 ’20.6월에 비해 부실연체 비중이 축소됐다.

자료 = 금융감독원

투자자 유의사항에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는 더 큰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하는 경우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도 확대될 수 있으므로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는 개인의 상환능력 및 다른 지출(생활비, 교육비 등) 계획을 고려하여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신용거래시 본인의 담보유지비율을 수시로 체크해야한다"면서 "신용거래를 이용한 투자자는 담보유지비율을 수시로 확인하여 보유주식의 임의처분에 대한 투자손실을 미연에 방지하고 단기간에 주식가치가 급락할 경우 대규모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될 수 있으며 자칫하면 추가 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신용융자의 이자비용을 감안하여 신용거래 여부 판단해야한다"면서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은행의 신용대출에 비해 높으며 기간별로 이자율이 차등적용되므로 예상 이자비용을 감안하여 신용거래를 통한 주식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주식 투자에 따른 손익은 모두 본인에게 귀속됨을 유의해야한다"면서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과 손실은 전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본인의 투자 경험, 투자 위험, 손실 감내 능력 등을 고려하여 투자종목, 방식 및 규모 등을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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