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소비·투자 개선...서비스업·고용지표는 제약
코로나19 재확산에 실물지표 개선 주춤 우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기재부는 7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전월대비로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건설투자는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은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는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뉴스1)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3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에서 “우리경제는 완만한 수출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제조업, 소비, 투자등이 개선됐지만 서비스업, 고용지표 회복세가 제약된 가운데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약화됐다”며 “경기 회복 지여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최근 백신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 지출, 투자 등 모든 주요 지표가 증가했다. 생산은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증가세를 보여 전 산업 생산이 지난해 대비 3.4% 증가했다. 지출도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각각 12.2p, 11p 상승했고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앞으로 경기를 예측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10월 고용현황을 보면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2만명 감소한 2708만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도 지난해보다 1.4%p 하락한 65.9%에 그쳤다.

10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으나 전월(1.0%) 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통신비 지원 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1%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은 주요국 코로나19 재확산과 위안화 강세로 주가와 환율이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상승으로 동반 증가했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해 재정, 투자, 집행관리, 내수활성화, 수출력 견지 등 전방위적인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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