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민간 공개는 한국 민항기 격추사건때문에 시작

▲ [사진= ‘GPS 교란이 화제가 된 가운데, GPS 민간 공개의 계기가 된 대한항공 007편 ]

실제적으로는 아직 미약
최근 북한의 GPS(위성항법장치)교란 작전이 화제인 가운데, 1일 미래창조과학부는'국내 이착륙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GPS 교란 전파가 유입됐으나 대체 운항 장치를 써서 피해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1일 GPS 교란을 규탄하며 '이번 사태는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조했으나, 실제 민간인이 체험 하는 효과는 상당히 국지적이다.

테러 방지에 재밍(Jamming)은 필수
지난달 25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야당 대표 등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 수호의 날 기념' 행사가 개최 되었는데 YTN보도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스마트폰이 작동 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국가 주요 인사가 공식 행사를 할 때 행사장 주변에 전파 방해 행위인 '재밍'이라는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 했다. 이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듯, 최근에 발생하는 폭발 테러에 스마트폰을 사용해 기폭 전파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GPS(위성항법장치)교란 작전
전파 교란이란 해당 주파수의 전파와 같은 진동수의 전파를 보내 본래의 전파에 다른 정보를 추가하거나 간섭현상을 일으켜 신호를 약화 또는 변형시키는 것이다. 국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방송통신 연구개발사업용역 보고서'를 참조하면 "GPS 신호에 대한 전파교란의 형태는 크게 GPS 신호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에서 GPS 수신 세기 보다 높은 신호를 송출하는 형태인 재밍(jamming)과 항법수신기로 하여금 잘못된 위치 및 시각 정보를 산출토록 하는 기만(spoofing), 즉 스마트 재밍(smart jamming)으로 대별된다"고 한다.

북한이 보유한 재머는 50~100km의 범위에 걸친 교란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ICT기술이 그러하듯, GPS는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다. 민간에 공개된 것은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KAL007)민간 여객기가 당시 소련 수호이 전투기에 의해 격추 당한 사건으로 인해,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Ronald Wilson Reagan)에 의해 GPS를 민간에 공개했다. GPS교란이 아직까지는 전파신호가 미약하기에 위협적으로 느낄 수 없다 해도, 전쟁이 발발할 시에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체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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